국가별 다른 의미? 보디랭기지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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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다른 의미? 보디랭기지 사용법!
  • 객원기자
  • 승인 2020.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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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눈에 띈 부분이 있다면 매일 뉴스에 나오는 수화통역사다. 이전에는 국제적인 행사같은 중요한 일에만 보였다면 지금은 국가 긴급재난 상황으로 거의 모든 뉴스마다 만날 수 있다. 각 나라마다 언어를 가지고 있듯이 수화 또한 나라별 차이가 존재한다. 그래서 한국에서 수화를 할 줄 알더라도 외국에 나가면 소통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 이는 그 문화에 따라 사인이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고, 때문에 실수할 여지도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4년 방영했던 JTBC ‘비정상회담’에서 국가별 인사법을 나누던 장면을 떠올려 보자. 미국 대표 타일러는 첫 만남에는 악수로 인사하는 것이 정중한 인사법이라고 했다. G7 정상회담으로 익숙한 인사법이다. 프랑스 대표 로빈은 양볼을 맞대는 ‘비쥬’ 인사를 소개했다. 친밀한 사람과만 스킨십하는 우리에게는 다소 어색한 인사법이다. 벨기에 대표 줄리안도 양볼에 입맞춤하는 인사법을 보여줬다. 호주 대표 다니엘은 손바닥끼리 마주친 뒤 주먹을 맞부딪치는 인사를 소개했는데 마치 래퍼들의 인사나 코로나 상황에서의 비접촉 인사와 유사하게 보였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나라별 손가락 사인도 다르다. 사진을 찍을 때 우리는 자주 검지와 중지를 길게 펴고 '치즈', '김치' 등의 사인을 한다. 하지만 영국에서 이런 사인을 할 때는 유의해야 한다. 영국에서 손등이 상대로 향한 채 브이 표시를 하는 것은 매우 불쾌한 욕을 의미하기 때문에 싸움이 일어날 수 있다. 반대로 손바닥이 보이는 브이는 ‘평화’, ‘좋다’ 등의 긍정적인 의미를 내포한다. 또 손바닥을 상대방에게 보이며 ‘5’를 표시하는 행위는 그리스에서 절대로 하면 안된다. '무챠'라 불리는 이 제스처는 상대방에 대한 일종의 저주로 여겨져 모욕적인 사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또 흔히 ‘따봉’이라고도 하는 엄지손가락을 펴는 사인은 페이스북의 ‘좋아요’ 등 긍정적인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중동에서는 음란의 행위를 의미하며 독일에서는 숫자를 셀 때 ‘하나’의 의미를 가진다. 스쿠버다이빙에서는 산소가 부족하거나 문제가 있을 때 올라가자는 표시로 쓰이기도 한다. 이는 동남아와 우리나라에서 동일하게 사용되고 있다. 혹 이를 잊고 산호초와 열대어를 보다가 아름답다는 의미로 따봉을 한다면 모든 멤버들이 수면 위로 올라가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응’, ‘맞다’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는 행동이 가장 고치기 어려운 보디랭기지로 보인다. 조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인데, 아프리카나 중동에서는 동성애를 비롯한 외설적인 의미를 가진다.

비대면 사회가 도래하면서 다른 나라에 가지 않고도 인터넷으로 소통할 수 있는 상황이 늘어나고 있다. 나라별 보디랭기지를 공부하고 그 문화를 이해하려 노력한다면 세계화에 발맞춰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다.

/김현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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