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도 마른 춘천 자영업자들..폐업점포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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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도 마른 춘천 자영업자들..폐업점포 속출

    올해 춘천 소멸 사업장 6550개..하루에 5개씩 사라져

    • 입력 2020.09.14 00:01
    • 수정 2020.09.15 00:11
    • 기자명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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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 장학리에 있는 한 상점이 임대를 구하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시 장학리에 있는 한 상점이 임대를 구하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영업자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된 가운데 올해 춘천지역 소멸 사업장수가 신규 사업장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춘천지역에서 올들어 7월말까지 5419개 사업장이 신규 설립됐다. 다만 같은 기간 소멸사업장은 6550개에 달해 소멸점포가 신규점포를 앞질렀다. 7개월 동안 하루에 5개씩 점포가 사라진 것이다.

    사업장들의 연쇄 도산으로 고용보험 등 피보험자격 상실자수도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피해가 가중된 3월에는 춘천지역 고용보험 상실자수가 3374명으로 취득자수(3359명)를 웃돌았다. 올해 7월까지의 고용보험 상실자수는 1만81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8134명을 넘어섰다. 

    다만 해당 통계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사람의 실직 여부만 확인할 수 있을 뿐 자영업자 및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등 특수고용직 종사자는 고용보험에 잘 가입하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인 실업·폐업수는 통계치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춘천시가 pc방, 뷔페 등 총 511개소에 대해  12일 자정을 기해 조건부 영업재개를 허락했지만 고위험시설로 낙인 찍힌 시설들은 사실상 영업중단 상황에 처해있다.

    춘천 자영업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로 피해가 누적돼 매출이 반토막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운교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모(43)씨는 “올해 매출을 보면 3, 4월에는 매출이 지난해보다 30%씩 줄었고 긴급 재난지원금으로 매출이 조금씩 회복되다가 코로나19가 재확산된 8월부터는 다시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4차 추가경정예산 7조8000억원의 절반인 3조8000억원을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편성했다. 

    [김민수 기자 minsu@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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