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소상공인] 춘천 유일의 애견학원, ‘춘천애견미용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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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동네 소상공인] 춘천 유일의 애견학원, ‘춘천애견미용학원’

    • 입력 2020.09.06 00:01
    • 수정 2023.09.07 12:36
    • 기자명 서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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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투데이는 지역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고 이들이 골목상권의 주인공으로 설 수 있도록 연중 캠페인 ‘우리동네 소상공인’을 기획, 보도합니다. <편집자>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산업이 힘든 상황이지만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바깥 활동이 줄어들며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올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3조3000억이며 2027년에는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할 정도다. 춘천시에는 이런 성장세에 힘을 보태는 이가 있다. 반려동물산업 종사자 육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멍군애견샵과 춘천애견미용학원 송대성 대표다.

     

    춘천애견미용학원 송대성 대표.(사진=서충식 기자)
    춘천애견미용학원 송대성 대표.(사진=서충식 기자)

    그는 원래 다른 업에 종사했지만 애견샵을 운영 중인 아내 일을 돕다가 흥미를 느껴 10년 전부터 애견산업에 몸담게 됐다. 효자동에 있는 송 대표의 일터는 1층 애견샵, 2층 애견미용학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학원에서는 반려견스타일리스트 자격증 취득을 목적으로 교육이 한창이다. 다양한 견종에 맞는 미용 능력, 미용 교육을 할 수 있는 전문가적인 지식과 기술 능력 등이 주 교육 내용이다.

    춘천애견미용학원은 올해부터 국비지원반(이하 국비반)을 운영할 수 있게 돼 일반반과 함께 오전, 오후로 나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국비반에서는 반려견스타일리스트 3급을, 일반반은 2급과 1급 자격증 취득 과정을 배울 수 있다. 특히 반려견스타일리스트 자격증이 지난해 11월에 국가공인 자격으로 인정받으며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그 인기는 늘어나는 교육생을 다 수용할 수 없어 교실을 하나 더 늘릴 정도다.

    송 대표는 “반려동물산업이 방송에 많이 비춰지며 애견산업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이 나날이 늘고 있다”며 “춘천의 유일한 애견미용학원이기도 하고, 올해부터 국비반을 운영하게 돼 수강생이 많이 늘었다. 조만간 학원 앞에 교실을 하나 더 만들 예정이다”고 전했다.

     

    올바른 견체를 만드는 핸들러 과정 설명 중인 송대성 대표.(사진=서충식 기자)
    올바른 견체를 만드는 핸들러 과정 설명 중인 송대성 대표.(사진=서충식 기자)

    애견 전문인 양성을 꾸준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는 송 대표는 또 하나의 바람을 전했다. 바로 도그쇼에 출전하는 애견을 훈련하고 관리하는 ‘애견핸들러’ 교육을 진행하는 것. 그러나 수업을 하려면 교육청에 신고를 해야 하는데 애견핸들러 과목 자체가 아예 빠져 있었다. 하지만 송 대표의 지속된 건의로 인해 올해부터 교육 과목으로 등록돼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그는 한국애견협회 춘천지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한국애견협회는 견종의 보호와 보전을 위한 혈통 관리와 품평회 개최, 도그 스포츠 국내 도입,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등을 펼치며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다. 특히 송 대표는 최근 협회와 함께 의암호에서 발생한 선박 전복사고 실종자 수색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의암호 실종자 수색에 나선 한국애견협회.(사진=송대성 대표 제공)
    의암호 실종자 수색에 나선 한국애견협회.(사진=송대성 대표 제공)

    물속에서 냄새를 감지해 실종자를 찾을 수 있도록 특수훈련을 받은 수색견을 동원해 수색을 도왔다. 그는 “수색견은 사람 배에 찬 가스가 밖으로 배출되면서 수면으로 올라와 기포로 터질 때 그 냄새를 잡아낸다”며 “물살이 험해서 쉽지 않은 수색이었지만, 조그마한 힘이라도 될 수 있다는 게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춘천에서는 반려동물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반려동물 동행 플랫폼 비전선포식’이 개최됐다. 2024년까지 600억원을 투입해 반려동물 산업 인프라 구축, 산업육성, 연결플랫폼 구축, 신산업 육성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송 대표는 “춘천은 반려동물을 키우기에 아주 좋은 환경의 도시이고, 반려동물 인프라를 구축하기에도 부합한 지역이다”며 “다만 춘천시에서 반려동물산업 종사자와 일반 시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피부에 와 닿는 실질적인 정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타 시·도에는 반려동물공원이 많이 조성됐는데 춘천은 아직 없다”며 “사람들 방문이 적은 공원들을 활용해서 반려동물공원으로 조성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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