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 이상 뛴 무·배추'..춘천 농산물값 대부분 두 자릿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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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배 이상 뛴 무·배추'..춘천 농산물값 대부분 두 자릿수↑

    • 입력 2020.09.03 00:00
    • 기자명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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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한 마트에 대파가 진열돼 있다. (사진=김민수 기자)
    춘천 한 마트에 대파가 진열돼 있다. (사진=김민수 기자)

    춘천에서 판매되는 무와 배춧값이 최근 1년사이 2배 이상 뛰는 등 지역 내 농산물 소비자 가격이 기상악화로 인해 대부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물가정보망에 따르면 강원도의 물가조사 대상인 춘천지역 판매 농산물 26개 품목(곡물·야채·과실·양념류) 중 73.0%에 해당하는 19개 품목의 평균 소비자 가격이 최근 1년사이 모두 뛴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7개 품목 중 평균 소비자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5개 품목에 불과했으며, 2개 품목만 전년과 동일한 수준의 평균 소비자가격을 나타냈다.

    가장 가격이 크게 오른 품목류는 야채다. 그중에서도 배추 가격 인상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8월 통배추 1포기 당 3614원이던 가격이 올해 8월 8252원으로 뛰었다. 1년사이 4638원 오르면서 무려 128.3%의 상승률을 기록, 배수 기준으로는 2배 이상의 오름폭을 나타낸 것이다.

    무(중간 크기의 무)도 마찬가지다. 올해 8월 3168원으로 전년동월(1500원)보다 1668원 오르면서 111.2%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 이 역시 2배 이상의 오름폭을 보였다.

    콩나물가격(400g 포장)도 같은 비교기간 1350원에서 2497원으로 1147원 뛰면서 84.9%의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열무(중간 크기 1단) 가격도 3734원에서 5788원으로 2054원 올라 55.0%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대파 10뿌리) 가격도 지난해 8월 2395원에서 올해 8월 3362원으로 967원 오르면서, 가격상승률이 40.3%로 집계됐다.

    조사대상 야채류 12개 품목 중 새송이버섯과 풋고추 가격이 각각 94원(6.3%), 105원(9.4%)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모두 인상대열에 들어선 것이다.
     

    자료출처 강원물가정보망.(그래픽=신관호 기자)
    자료출처 강원물가정보망.(그래픽=신관호 기자)

    과일도 조사대상 품목 5개 중 3개 품목의 값이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사과(300g 10개)와 배(500g 10ro, 귤(100g 10개) 평균 소비자가격이 모두 10% 이상 뛰었고, 수입품목인 바나나(1㎏)와 오렌지(200g 10개)만 각각 12원(0.4%), 1117원(12.2%) 내렸다.

    이 밖에 곡물류는 쌀과 콩의 값이 소폭 상승했으며, 마늘과 소금 등 양념류의 가격도 대부분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원인은 대체로 최근의 기상악화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춘천지역 농산물 통계 전문가 대부분은 "올해 8월에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해 농축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며 "태풍 등으로 기상여건이 나빠지면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주부 김모씨는 "장보기가 겁날 정도로 가격이 오른 농산물이 많은 것을 체감한다"며 "농산물 판매처 별 가격을 자주 확인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을 중심으로 식재료를 구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minsu@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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