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28일 레고랜드 점검 '깜깜이 간담회' 비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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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의회 28일 레고랜드 점검 '깜깜이 간담회' 비판 봇물

    • 입력 2020.08.28 00:01
    • 수정 2020.08.29 00:17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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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S투데이 DB)
    (사진=MS투데이 DB)

    강원도의회가 최근 불거진 춘천 레고랜드 밀실합의 논란 등을 점검하겠다며 개최하는 비공개 간담회에 대해 지역 각계의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27일 강원도의회에 따르면 의회 경제건설위원회는 28일 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과 레고랜드 관련 간담회를 개최한다. 간담회는 비공개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혈세낭비에 이면계약 문제까지 불거진 춘천 레고랜드 사업과 관련해 강원도의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경제건설위원회가 28일 간담회를 통한 긴급 점검에 나선다고 한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확인된 문제만 해도 차고 넘치고 사태가 심각함에도 무게감과 책임감이 상당히 떨어지고 한계가 분명히 있는 비공개 간담회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당은 "레고랜드 문제를 간담회 수준으로, 그것도 비공개로 하겠다는 것은 더불어 민주당 의원들이 아직까지 레고랜드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거나, 간담회 정도로 대충 넘어가려는 꼼수를 부리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최문순 지사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사진=MS투데이 DB)
    (사진=MS투데이 DB)

    이들은 "최문순 지사는 레고랜드 관련 모든 사태에 대해 도민들에게 사과하고 관련자에 대한 철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강원도의회는 정당하게 처리하지 않은 동의안에 대해 무효화하고 MDA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회 내에서도 이 같은 '깜깜이 간담회'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팽배하다.

    미래통합당 심상화 의원은 "레고랜드 문제 전반을 점검할 수 있는 행정사무조사권 발동에는 협조하지 않는 여당이 상임위에서 비공개로 집행부와 이야기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상임위를 통해 충분히 집행부와 접점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여당 주연의 보여주기 쇼"라고 비판했다.

    지역 시민단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오동철 운영위원장은 "민주당 강원도의원들이 더이상 이 문제를 자당의 문제를 희석시키는 방법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며 "이미 강원도의회를 넘어 검찰, 감사원, 국회까지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사법기구와 연관이 된 문제"라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해당 사안은 도의회 차원에서 면죄부를 줄 사안이 아니다"라며 "행정사무조사권보다 더 강력한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도의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무마시키는 쪽으로 접근하면 할 수록 문제는 커지게 돼 있다"고 꼬집었다.

    [윤왕근 기자 wgjh654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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