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대학병원 앞 음식점들 ‘비대면’ 전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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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대학병원 앞 음식점들 ‘비대면’ 전환 왜?

    • 입력 2020.08.27 00:01
    • 수정 2020.08.27 09:00
    • 기자명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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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의 한 음식점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매장식사 금지 문구를 매장 앞에 붙여놨다. (사진=김민수 기자)
    춘천의 한 음식점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매장식사 금지 문구를 매장 앞에 붙여놨다. (사진=김민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는 가운데 춘천시 강원대학교병원·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인근에 있는 일부 음식점들이 시민 안전을 위해 매장식사를 금지, 눈길을 끌고 있다.

    춘천시에 따르면 26일 기준 지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7명이다. 춘천 인근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해도 대학교병원으로 모이는 탓에 강원대병원은 국가 지정 33개 병상, 포터블 음압기를 설치해둔 간이 7병상 등 총 40병상을 별도 운영하고 있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의 경우 코로나19 선별진료소만 운영할 뿐 확진자를 수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병원 앞 일부 음식점들은 안전을 위해 자발적 현장식사 금지에 들어갔다.

    오프라인 식사를 금지한 A매장 직원은 “감염경로가 모호한 깜깜이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매장식사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정상영업을 언제할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B매장 업주도 “매장 앞에 식사금지 문구를 붙이고 난 뒤 발길을 돌리는 손님들이 하루에도 수십명”이라며 “매출이 반토막 났지만 당장 이익보다는 시민 안전을 위해 매장식사를 금지했다”고 했다.

    올해 정부와 지자체는 △5월 정부 긴급재난금 지급 △6~7월 동행세일 등 경제정책을 통해 내수시장 견인에 나섰지만 상인들은 반짝 효과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지원정책 효과로 매출이 일시적 상승해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머물렀다면 확진자가 다녀간 매장이라는 낙인이 찍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이전까지 붐볐던 춘천지역 번화가 상인들은 8월 연휴 이후 고객들의 발걸음이 끊겼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춘천 일부 음식점들도 안전과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매장식사 금지라는 초강수를 두고 있지만 코로나19 완치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현재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실시하고 있지만 호전이 없다면 사회·경제활동 외 모든 활동을 금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3단계로 격상할 경우 사실상 사회적·경제적 활동이 멈춰지기 때문에 이같은 결정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효과가 이번 주 중에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실내에서 꼭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민수 기자 minsu@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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