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시중은행 대출 5000억 늘때, 예금 등 겨우 270억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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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시중은행 대출 5000억 늘때, 예금 등 겨우 270억 증가

    • 입력 2020.08.27 00:01
    • 수정 2020.08.28 00:05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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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내 한 시중은행 대출상담 창구.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MS투데이 DB)
    춘천시내 한 시중은행 대출상담 창구.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MS투데이 DB)

    최근 1년사이 춘천지역 예금은행의 대출이 5000억원 넘게 발생할 때 저축과 예금 등의 증가액은 270억여원에 불과, 춘천 법인과 개인들의 은행거래가 빚 위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춘천지역 예금은행의 저축과 예금 등 수신 잔액은 6조599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6월(6조5714억원)보다 276억원 늘면서 이 비교 기간 0.4%의 증가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예금은행의 수신액은 보통예금과 공공예금 등을 포함한 '요구불예금'과 정기적금, 저축예금 등의 '저축성예금'으로 구성돼 있다. 개인과 기업, 공공기관의 저축자산인 셈으로 춘천지역의 은행권 자금예치 증가세가 예년보다 크게 더딘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지난해 6월과 2018년 6월간 비교한 춘천지역 수신잔액 증가율은 9.9%로 나타났다. 이와 비교하면 올해 6월 기준 직전 1년간 증가율(0.4%)은 턱 없이 저조한 수준이다.

    반면 은행권 부채부담은 커졌다. 올해 6월 춘천지역 예금은행의 일반대출 등이 포함된 여신잔액은 4조5858억원으로 잠정 산출됐다. 지난해 6월(4조800억원)보다 5058억원 늘어난 잔액으로, 1년사이 12.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예금은행의 여신액은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등이 포함된 금액으로, 이 역시 개인과 기업 등의 은행권 빚이다. 그 부채부담이 예년에 비해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6월과 2018년 6월을 비교한 춘천지역 예금은행 여신잔액 증가율이 4.8%다. 올해 6월과 직전 1년을 비교한 증가율(12.4%)이 이와 비교해 무려 2.6배나 확대된 셈이다.

    춘천지역 예금은행 한 관계자는 "최근 시중은행 창구를 둘러보면 소상공인부터 직장인까지 대출 창구에 줄을 서는 경우가 예금 창구보다 많아진 것 같다"며 "평소에도 예금 상담 대기인원보다 대출 상담 대기인원이 많았던 적은 있었지만 요즘에는 부쩍 그 차이가 커진 것 같다"고 했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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