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열기' 전국 못 따라가는 강원도..어느 정도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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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약열기' 전국 못 따라가는 강원도..어느 정도길래~

    • 입력 2020.08.24 00:01
    • 수정 2020.08.25 07:13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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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출처 한국감정원. (그래픽=신관호 기자)
    자료출처 한국감정원. (그래픽=신관호 기자)

    최근 1년간 전국적으로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7%에 육박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강원도는 4%대 증가율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 채 전국보다 뒤쳐진 청약열기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전국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좌수 기준 2484만4321좌다. 지난해 7월(2326만8991좌)보다 157만5330좌 늘은 수치로 한 해 동안 6.7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2009년 출시된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전용면적 85㎡(약 25.7평) 이하의 공공주택에 해당하는 청약저축, 모든 민영주택과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공공주택이 대상인 청약예금, 전용면적 85㎡ 이하의 민영주택을 대상으로 한 청약부금 등의 기능이 모두 담긴 '만능청약통장'으로, 최근 정부의 규제로 인해 신규 주택 투자와 주택공급에 불안감을 느낀 심리가 작용하면서 가입자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강원도는 다르다. 올해 7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좌수 기준 55만1579좌로 전년동월(52만6324좌)보다 2만5255좌 늘면서 4.80%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에 그쳤다. 전국대비 2%p 가까운 격차로 낮은 증가율이다.

    실제로 서울과 인천,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의 경우 이 저축상품 가입 좌수 증가율이 동 비교 기간 6.55%를 넘었다. 부산과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의 5대 광역시도 종합 5.76%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외 지방 광역자치단체들의 올해 7월 말 기준 최근 1년간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좌수 증가율이 8.22%에 달하는 등 강원도는 거의 반토막 수준에 머물렀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3.94%)과 대구(4.03%), 제주(4.78%) 다음으로 전국에서 14번째로 낮은 증가율을 기록한 곳이 강원도다.

    서울의 경우 가입자 수 증가폭이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이미 가입 좌수가 605만좌를 넘어 서울 전체 인구(971만5429명)의 62%에 달하고 있다. 대구도 인구 242만8022명 중 가입 좌수가 122만명이 넘어 50.2%의 가입비중을 보이고 있다.

    이와달리 강원도는 올해 7월 전체 도민 수 154만94명 중 가입 비중이 35.8% 수준으로 상대적 부족하다. 제주 또한 35%대의 비중이다.

    특히 강원도는 올해 7월을 기점으로 1년 전보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좌수 증가율이 1순위의 경우 6.33%를 기록했으나 전국(7.20%)보다는 여전히 1%p 가까이 낮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2순위의 경우 2.47%의 증가율을 나타내 전국(6.30%)에 한참 못 미친 실적을 보였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수요와 집값이 폭등세로 비춰지는 세종의 경우 올해 7월 기준 직전 1년간 주택종합청약저축 가입 좌수 증가율이 11.8%를 기록했고, 충남과 충북도 각각 13.76%, 10.50%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처럼 강원도는 청약을 통한 분양시장의 관심도가 전국대비 부족해진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과거 강원도의 경우 평창올림픽을 치르면서 주택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로 청약열기가 다소 위축되는 모습을 보인 곳이다"며 "그럼에도 분양시장이 상당수 개선되면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 가운데 신규 분양아파트가 공급 활황을 겪고 수요도 어느정도 채워진 수준으로, 당분간 새 아파트에 대한 열기가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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