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크 직전인 강원경제] 상. 강원 경기지표 얼마나 무너졌나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쇼크 직전인 강원경제] 상. 강원 경기지표 얼마나 무너졌나

    • 입력 2020.08.16 00:01
    • 수정 2021.03.29 16:39
    • 기자명 신관호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들어 강원 경제는 한마디로 최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강원 경기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강원도 경기종합지표'가 이를 대변해준다. 일자리, 수출, 기업생산능력 등 강원 경제분야 전방위적으로 둘러봐도 미흡한 실적을 찾는 것보다 우수한 실적을 확인하는 것이 더 어려울 지경이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여파가 대표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그 여파만을 지적하기에는 행·재정적 지원대책을 비롯한 해결방안들이 제 때 도민들의 불경기를 해결하기 부족했고, 지금까지 추진한 대책의 연장선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올해 들어 강원경기가 어떤 성적을 기록했는지 두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편집자 주>
     

    자료출처 강원도, 통계청. (그래픽=신관호 기자)
    자료출처 강원도, 통계청. (그래픽=신관호 기자)

    <상> 강원 경기지표 얼마나 무너졌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강원도의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강원도 경기동행종합지수'가 매월 연속 1년 전보다 모두 줄줄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강원경제가 무너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강원도와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2015년=100 기준)는 올해 5월 101.7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5월(105.6)보다 3.9p 하락했다.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월간 동행종합지수 가운데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수치기도 하다.

    올해 4월도 잠정 집계된 해당 지수가 103.4로 전년동월(105.1)보다 1.7p 하락했으며, 올해 3월에도 잠정 집계된 해당 지수는 104.0으로 전년동월(106.2)보다 2.2p 내렸다. 올해 1월과 2월 집계된 지수도 각각 104.7과 104.9의 동행종합지수를 기록하면서 1년전보다 1.2p, 0.8p씩 모두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문제는 수출경기부터 고용실태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경기 악화에서 비롯됐다. 강원도의 동행종합지수를 구성하는 세부 지표는 광공업생산지수와 비농림어업취업자수, 생산자제품출하지수, 전력판매량,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 수출액으로 구성된다.

    특히 지난 5월의 잠정치 수준을 1년전과 비교만 해봐도 세부적인 경제상황이 악화된 점을 짚을 수 있다. 이 비교 기간 강원도의 광업업생산지수(2015년=100 기준)가 107.8에서 93.5로 14.3p 하락했고, 비농림어업취업자수도 73만5000여명에서 71만4000여명으로 2만1000여명(2.8%) 줄었다. 강원도가 상대적 강하게 지원하고 있는 제조업계는 물론, 각종 산업 고용지표가 동시에 무너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강원 기업들의 전반적인 산업경쟁력도 위태로운 성적표를 받았다. 생산자제품출하지수(2015=100 기준)가 올해 5월 91.7로 잠정 집계, 지난해 5월(107.7)보다 16p 내리면서 기준선을 밑도는 상황까지 이르게 됐기 때문이다.

    심지어 전력판매량도 줄었다. 지난해 5월 126만7172Mwh였던 도내 전력판매량도 올해 5월 122만5449Mwh로, 이 기간 4만1723Mwh(3.2%)가 감소했다. 전력판매량은 일반 가계를 비롯, 소상공인 사업체부터 대형 산업활동량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로도 불리는 만큼, 강원 경제활동이 얼마나 위축됐는지 짐작할 수 있다.

    강원도의 대외 무역경쟁력도 저조한 성적을 피하기 어려웠다. 올해 5월 강원 경기의 동행종합지수를 산출하는 한 지표로 활용된 수출액이 지난해 5월 1억8039만4000달러에서 올해 5월 1억2834만2000달러로 5205만2000달러(28.8%)나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총 세부지표 중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2015=100 기준)만 올해 5월 97.8의 잠정치를 기록하면서 전년동월(96.3)보다 1.5p 소폭 상승했다.

    도내 경제계 한 관계자는 "강원경제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등으로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으면서 여러 지원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뭐 하나 뚜렷하게 해소된 점을 찾아내기 어렵다"며 "일부 산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산업들이 앞으로의 위기 타계책은 고사하고 당장 직면한 문제 해결도 벅찬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