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강원지역 아파트 등 주택단지 입주율이 70%를 넘어서면서 도내 입주경기실사지수 실적이 1년 전보다 개선된 지표를 나타냈다.

반면 올해 8월은 도내 입주예정물량이 1개 단지도 파악되지 못하면서 입주경기가 다소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3일 발표한 '2020년 8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강원권의 주택단지 입주율은 74.7%로 집계됐다. 전국의 입주율이 81.6%로 전국대비 저평가된 지표를 나타냈다.

하지만 강원도 자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7월과 비교해 월등이 개선된 수치다. 지난해 7월의 경우 강원권 주택단지 입주율은 59.0%로, 이와 비교해 올해 7월은 15.7%p 늘어난 입주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택사업자가 입주를 앞두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 여건을 판단하는 HOSI 강원권 실적은 올해 7월 64.2로 집계, 1년 전보다 개선됐다. 특히 지난달 예상됐던 HOSI 전망치가 57.1로, 실제 실적은 이 것보다 7.1p 상승하면서 지난해 7월 실적(50.0)보다도 14.2p나 웃도는 지표를 달성했다.

지난해 7월의 경우 강원권 HOSI 전망치가 70.5으로 같은해 동월 실제 실적이 20.5p 하락하는 등 예상보다 악화됐던 지난해 7월과 비교해 올해 7월은 예상보다 긍정적 지표를 보였다는 것이다.

다만 올해 8월의 경우 HOSI 전망치가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강원권의 이달 HOSI 실적 전망치는 47.0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지난해 8월 실적 전망치(53.3)보다 6.3p 낮은 수준이다.

이달 도내에서 파악된 단지 입주물량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달 도내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이 있는 단지는 1곳도 파악되지 못했으며, 지난해 8월의 경우 4개 단지의 입주예정물량이 존재했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8월 전국 HOSI 전망치가 하락한 상황이다"며 "특히 지방 중소도시의 주택거래와 입주여건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