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APT 매매·전세 '지붕킥'..."집주인 웃고, 세입자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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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APT 매매·전세 '지붕킥'..."집주인 웃고, 세입자 울고"

    • 입력 2020.08.12 00:01
    • 수정 2021.05.12 14:50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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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내 한 아파트 단지.
    춘천시내 한 아파트 단지.

    춘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지역 내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도 한 달 만에 100만원 넘게 뛰면서 연중 최고가를 경신, 아파트 소유자들의 재산가치 확대 기대감과 달리 세입자들은 역으로 주거 부담이 커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춘천의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1억4606만여원으로 전년동월(1억5582만여원)보다 976만여원(6.2%)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상반기 매월, 지난해 동월과 비교한 평균 전세가격 격차 금액이 1100만~1200만여원 수준이었던 반면, 올해 7월 들어 처음 1000만원 밑으로 그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올해 1월의 경우 지난해 동월보다 1194만여원(7.6%)의 감소 격차를, 2월에는 1253만여원(7.9%), 3월에는 1259만여원(8.0%), 4월에는 1227만여원(7.8%), 5월에는 1204만여원(7.6%), 6월에는 1138만여원(7.2%) 등의 만원 단위 기준 네 자릿수의 감소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7월에는 900만원대로, 만원 단위 기준 세 자릿수로 격차액으로 축소됐다. 감소율도 올 상반기 매월 7~8% 수준이었던 반면 7월에는 연중 처음으로 6%의 하락 폭을 나타낸 것이다.

    이처럼 지난 7월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지난해 동월과 격차가 좁혀진 것은 올 들어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연중 최고치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춘천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1억4400만~1억4500만여원대의 값을 형성, 등락 폭이 하락폭의 경우 82만여원, 상승폭의 경우 적게는 5만여원대, 많게는 42만여원대에 불과했다.
     

    자료출처 한국감정원. (그래픽=신관호 기자)
    자료출처 한국감정원. (그래픽=신관호 기자)

    하지만 올해 7월에는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연내 첫 1억4600만원선을 돌파하면서 지난 6월(1억4502만여원)보다 104만여원 오르는 상승 폭을 기록했다. 만원 단위 기준 첫 세 자릿수의 상승 폭으로, 연중 최고에 해당하는 전세가 상승곡선을 그렸다는 얘기다.

    3.3㎡(1평)당 기준으로도 지난 7월 615만여원의 평균 전세가격으로, 올 상반기 607만~610만여원이던 가격과 비교하면 올들어 최고 수준이다. 이 같은 속도대로 전세가격이 지속적으로 뛰게 되면 예년 최고치의 전세가격을 회복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런 결과는 지난 7월 춘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전세가격도 같은 상승 흐름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 평균 매매가격이 1억7423만원으로 전월(1억7244만여원)보다 178만여원이나 상승, 동 비교기간 3.3㎡ 기준으로도 721만여원에서 728만여원으로 오르면서 연중 최고가로 집계됐다.
     

    자료출처 한국감정원. (그래픽=신관호 기자)
    자료출처 한국감정원. (그래픽=신관호 기자)

    이 또한 지난해 동월 평균 매매가보다 499만여원(3.3㎡ 기준 24만여원) 낮은 값을 기록, 올 들어 월간 1년전과의 최저 격차액으로 축소되면서 예년 수준의 가격을 회복 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상승 폭은 연동성 나타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아파트를 소유한 경우 재산가치가 커지는 효과를 볼 수 있는 반면, 세입자는 전세계약을 새로 하거나 다른 아파트로 옮길 때 가계지출이나 대출을 늘려야 하는 부담스러운 역효과를 볼 위험이 있다"고 했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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