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민주당 원팀?'...춘천 등 곳곳에서 균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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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민주당 원팀?'...춘천 등 곳곳에서 균열음

    -양양·횡성군의회 의장단 선출 과정 논란
    -춘천시의회 원구성 잡음 '눈살'
    -도지사-춘천시장 부시장 갈등

    • 입력 2020.07.02 06:45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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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을 앞둔 지난 3월 23일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 원팀 출정 기자회견' 당시 모습.(사진=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홈페이지)
    총선을 앞둔 지난 3월 23일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 원팀 출정 기자회견' 당시 모습.(사진=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홈페이지)

    최근 총선 결과에 이어 21대 국회 상임위 18석을 민주당이 독식하는 등 중앙에서 불어온 '민주당 천하' 바람이 강원도를 비롯한 지방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호재 속 '원팀'을 강조해온 강원도 민주당이 기초의회 원구성 과정 곳곳에서 파열음이 들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중앙당 지침을 어겨 해당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양양군의회 김의성 의원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양양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의장으로 선출됐다. 본래 양양군의회 민주당 내에서는 김 의원이 아닌 A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할 것을 당론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당은 김 의원이 이 과정에서 무소속 의원들과 '야합'해 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판단했다.

    이날 양양군의회와 같은 상황은 지난달 29일 횡성군의회에서도 복사판처럼 연출됐다. 이날 횡성군의회 후반기 의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권순근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하고 통합당과 연대해 의장에 선출되고 부의장직에 통합당 의원이 선출됐다.

    당시 횡성군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자당 백오인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기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당은 권 의원에 대한 제명 등 중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춘천시의회 회기 진행 모습. (MS투데이 DB)
    춘천시의회 회기 진행 모습. (MS투데이 DB)

    춘천에서는 시의회 원구성을 놓고 눈살이 찌푸려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다수인 민주당이 의장단, 상임위 포함 6석 중 5석을 가져가고 상임위 1석만 배분하는 형태로 구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여야대립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 와중에 원구성을 위해 1일 열린 시의회 임시회에서는 부의장 후보로 입후보한 통합당 이대주 의원이 민주당의 원구성안에 반발, 후보직을 사퇴하는 등 파장이 일었다.

    이날 통합당 이성민 원내대표는 "지방선거에서 시민의 40% 지지를 받은 정당에 1석만 내준다는 것은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겠느냐"며 춘천시의회를 '깡패 의회'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최근 부시장 교류안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이재수 춘천시장(왼쪽), 최문순 강원도지사. (MS투데이 DB)
    최근 부시장 교류안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이재수 춘천시장(왼쪽), 최문순 강원도지사. (MS투데이 DB)

    이밖에 민주당 소속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이재수 춘천시장은 '춘천시 부시장 인사 교류안'을 두고 불협화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등 '원팀'을 강조해 온 민주당 내 균열음이 심상찮은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관계자는 "당의 지침을 거부하는 등 해당행위에 대해서는 당의 기강과 규율을 바로잡는 차원에서 엄중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왕근 기자 wgjh654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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