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쁜 아침 등원 전쟁을 치루고 나면 커피 생각이 절실하다. 그럴 때마다 매번 카페를 찾기에는 요즘 커피값이 만만찮다. 종종 디저트 종류까지 함께 주문하자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가성비 카페를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석사동에 위치한 ‘카페, 크레아’다. 석사동 행정복지센터 뒷골목으로 들어서면 카페 크레아를 만날 수 있다.

매장으로 들어서니 화려하진 않지만 깔끔한 카페 내부가 잘 정돈된 카페란 인상을 준다. 카페 벽면에는 한 글자씩 꾹꾹 눌러 쓴 귀여운 캘리그라피 액자가 눈길을 끈다. 마침 이 계절에 어울리는 싱그러운 인사말들이 지친 하루를 달래주는 기분 마저 든다.

메뉴판을 보니 커피 종류는 물론 차 종류도 다양했다. 하루에도 몇 잔씩 커피를 자주 찾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주는 셈이다. 카운터 위 칠판에는 6월의 추천메뉴가 쓰여 있다. 이달에는 오곡라떼, 코코에이드(청포도맛, 자몽맛)가 추천메뉴다. 매달 바뀌는 추천메뉴를 탐색하는 재미가 있을 듯하다.


고민 끝에 흔한 아메리카노 대신 크림아메리카노를 선택했다. 커피와 잘 어울리는 디저트 메뉴를 찾기 위해 소금다쿠아즈도 하나 골랐다. 자리를 잡고 둘러보니 혼자 와서 커피를 즐기거나 책을 읽는 손님들도 있었다. 노래를 들으며 조금 여유를 즐겨볼까 하는 순간 커피와 다쿠아즈가 등장했다.

크림아메리카노 컵을 들자 한가득 올려진 크림 위 시나몬 가루 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한 모금씩 맛을 음미해보다가 천천히 저어서 마셔봤다. 크림 자체가 부드럽고 담백하게 입안을 감싼다. 커피가 주는 쌉쌀함과 크림의 풍부함이 어우러져 라떼와는 또 다른 매력이다.
소금다쿠아즈는 ‘단짠’의 정석대로 달달하면서도 짠맛이 매력적이다. 다쿠아즈 자체의 촉촉하면서 포슬포슬한 식감이 디저트 메뉴로 추천할 만하다. 다쿠아즈뿐만 아니라 수제츄러스도 이 곳의 인기메뉴다. 인기메뉴를 증명하듯 머무는 동안 츄러스를 포장해가는 손님도 있었다. 다음 방문에는 츄러스를 꼭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한다.
카페 크레아의 모든 음료의 가격은 3000~3500원 정도다. 여느 커피전문점들과 비교했을 때 가성비가 아주 뛰어난 편. 심지어 ms마트 앱 회원이라면 10%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매일 카페를 찾게 되는 이들에게 부담 없는 가격과 맛 좋은 디저트, 풍미 깊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 카페, 크레아를 추천한다.
/김민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