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최문순 호' 점검] 3. 출자·출연기관장 인재영입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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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7기 '최문순 호' 점검] 3. 출자·출연기관장 인재영입 한계

    -강원연구원장 인선 지연, 신청사 이전 16일 "원장실만 비었다"

    • 입력 2020.06.15 06:55
    • 수정 2021.03.29 16:43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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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 7기 최문순호가 곧 반환점을 돈다. 전국 시도지사 직무수행 긍정평가 상위 링크, 감자 완판남 등 '호평'도 많았지만 이에 가려진 '혹평'도 무시 못할 수준이다. 이에 최문순 도지사의 마지막 3선 임기 도정의 문제점을 집중 진단해본다.<편집자주>

    강원연구원 신청사 전경,
    강원연구원 신청사 전경,

    최근 강원도 출자·출연기관장 인선이 난항을 보이면서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인재영입 전략에 한계가 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강원도정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강원연구원이 15일 서면 신청사로 이전한다. 부지면적만 8468.90㎡에 건물연면적 6363.72㎡ 5층(지하1층~지상4층) 규모다. 연구직 인력 32명을 비롯해 전체 직원 120여명이 깔끔하게 지어진 신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유일하게 빈 방이 있다. 바로 수장인 연구원장실이다.

    강원연구원장은 육동한 전 원장이 총선 출마로 지난 1월 퇴임한 이후 5개월 동안 공석인 상태다. 이 과정에서 국가기록원장 출신의 박동훈 전 지방공기업평가원 이사장이 내정, 청문회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돌연 사퇴해 의문을 자아냈다. 사실 강원도가 박 전 이사장 내정한 직후 지역사회에서는 부실 검증 논란이 일었다.

    최근 박 전 이사장의 전 직장인 지방공기업평가원의 간부 2명이 수 년 간 인건비를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사건과 2015년 국가기록원장 재임 당시 국가기록원 차원의 블랙리스트 존재 의혹 등이 다시 불거져 나온 것.

    박 전 이사장 내정을 두고 강원연구원 이사회에서조차 격론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이사장의 중도사퇴는 표면적으로는 '건강상' 이유였자만 이 같은 논란에 부담을 느껴 사퇴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편 도가 지난 12일까지 강원연구원장 재공모 접수를 진행한 가운데 3~4명의 후보가 다시 원장직에 도전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MS투데이 DB)
    최문순 강원도지사.(MS투데이 DB)

    알펜시아 매각과 레고랜드 등 논란의 대규모 사업을 맡고 있는 강원도개발공사 사장 인선도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현임 사장인 김길수 사장은 이달 임기가 종료, 도는 현재 후임사장 공모에 돌입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최근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알펜시아 매각 문제와 '혈세폭탄'이라는 오명을 듣고 있는 레고랜드 등 실타래처럼 엉켜있는 대형사업 문제점을 풀기 위해서는 후임 강개공 사장으로 공직자 출신이 아닌 인수합병 전문가나 투자유치 경험이 풍부한 외부인재를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최문순 지사의 인재풀이 아직 건재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는 이번 강개공 후임 사장 인선이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강원연구원장 후보자 중도 사퇴 등 강원도가 출자 출연한 기관장 인선이 늦어지고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며 "출자·출연 기관장 역시 공직자들의 재취업 도구 정도로 사용되는 등 최 지사의 용병술에 의문을 표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왕근 기자 wgjh65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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