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역 전세임대주택 경쟁률 10대 1 넘겨…주택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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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지역 전세임대주택 경쟁률 10대 1 넘겨…주택난 '심각'

    • 입력 2020.06.10 06:55
    • 수정 2020.07.23 16:19
    • 기자명 방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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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석사동에 주택 밀집가 전경. (사진=MS투데이 DB)
    춘천 석사동에 주택 밀집가 전경. (사진=MS투데이 DB)

    춘천지역에 신축 아파트들이 대거 공급되고 있지만 전세임대주택은 10대 1이 넘는 입주자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주택시장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강원주거복지사업부는 지난달 18일부터 27일까지 춘천지역 내 57가구에 대한 '2020년 기존주택·다자녀 전세임대 입주자 모집'을 진행했다.

    전세임대주택은 저소득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입주대상자로 선정된 자가 지원한도액 범위 내에서 전세주택을 결정하면 LH가 해당 주택 소유자와 전세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입주대상자에게 재임대하는 사업이다. 

    기존주택은 생계·의료급여 수급자, 한부모 가정이 대상이며 다자녀는 2명 이상의 미성년 자녀를 양육하는 저소득 가구면 해당된다. 공급은 기존주택 일반 24가구, 고령자(만 65세 이상) 22가구로 총 46가구며 다자녀는 11가구이다. 

    춘천시는 기존주택 지원자에게 최대 6000만원(입주자 부담 2~5%), 다자녀 지원자에게 8500만원(입주자 부담 2%)의 보증금을 지원한다. 다자녀의 경우 미성년 자녀가 2명을 초과할 경우 초과 자녀당 한도액이 2000만원씩 늘어난다. 월 임대료는 4000만원 이하 보증금 금리 1%, 4000만~6000만원 이하 1.5%, 6000만원 초과 2%로 한다. 

    이 같은 조건으로 춘천지역 읍면동 행정복지센터가 입주 신청을 받은 결과, 기존 주택 일반은 538명, 고령자는 57명이 신청했으며 다자녀는 38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총 신청자 수는 613명으로 공급 대상인 57가구의 10.7배나 많은 수치다. 이는 평균 5대 1 이하의 경쟁률을 보이는 매입임대주택 사업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LH 강원주거복지사업부 관계자는 "최근 같이 주택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전세임대 사업은 전세 보증금에 맞는 주택이면 다른 사업보다 신청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매입임대주택 사업의 경우 감정가에 따라 평가하고 보통 시세의 30~40%에 해당하는 보증금이 필요하지만 전세임대는 보증금의 2~5%면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임대사업에 비해 아무래도 신청자가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3년간 춘천지역에 공급된 신축아파트는 7048가구에 이른다.

    [MS투데이 방정훈 기자 hito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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