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더원 완판"...춘천 미분양 해소 불구 관리지역 유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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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더원 완판"...춘천 미분양 해소 불구 관리지역 유지 '논란'

    • 입력 2020.06.04 06:55
    • 수정 2020.07.23 16:23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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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내 한 아파트 단지.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MS투데이 DB)
    춘천시내 한 아파트 단지.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MS투데이 DB)

    춘천 신사우동에 위치한 이지더원이 분양률 100%를 기록, 춘천지역 미분양 물량이 8년만에 200가구를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지만 미분양관리지역에서는 벗어나지 못해 논란이 일고 있다.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춘천시 미분양 가구 수는 199건 이하인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지난 4월 말 기준 미분양 가구 수가 224가구를 기록했지만 신사우동 이지더원이 지난 5월 중순쯤 미분양 물량 25가구를 모두 털어내면서 전체 미분양 가구수가 200가구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2012년 5월 미분양 가구가 194가구를 기록한 이후 정확히 8년만이다. 수년째 아파트 준공 뒤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칠전동과 동면의 일부 아파트 미분양 가구를 제외하면 미분양은 대부분 해소된 셈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이달 12일쯤 정확한 미분양 실적이 공개될 예정이지만, 신사우동 이지더원이 완판됨에 따라 사실상 춘천은 190여 가구의 미분양 물량만 남겨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처럼 춘천의 미분양 실적이 대폭 개선됐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여전히 춘천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분류, 지역사회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미분양관리지역 선정요건은 미분양 주택 수가 500가구 이상인 상태에서 미분양 ‘증가-해소저조-우려’ 등 3가지 요건 중 하나를 충족하거나, 이 3가지 중 하나에 해당된 후 6개월이 미경과한 지역일 경우 ‘모니터링 필요’ 조건에 해당돼 미분양관리지역으로 분류된다.

    춘천의 미분양 물량은 현재 공식적으로 지난 2월, 3월, 4월 각각 527가구, 330가구, 224가구로 감소하면서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미분양관리지역 선정기준 ‘증가-해소저조-우려’에 대한 모든 기준을 벗어났다.

    특히 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미분양가구수가 50% 이상 증가하지 않았고, 최근 3개월간 미분양 가구 감소율이 모두 10%를 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분양 물량이 급감한 지 6개월이 지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모니터링 필요’ 조건에 해당, 미분양관리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전국 투자자들에게 분양 악재지역으로 비춰지고 있다.

    이 때문에 분양권 중개시장의 불만이 상당하다. 강릉의 경우 지난 4월 미분양 물량이 304가구로 춘천보다 80가구가 더 많았음에도 일정기간이 경과했다는 이유로 미분양관리지역에서 벗어나는 등 제도가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지역내 한 부동산 전문가는 “통상 미분양관리대상의 기준은 미분양가구 수가 500가구인데 춘천은 그 기준의 절반 수준이고, 미분양 해소의 핵심작용을 한 이지더원도 분양권 전매제한 상태에서 분양완판을 기록했기 때문에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돼야 한다"며 “제도의 허점 때문에 춘천이 타지역 투자자들로부터 미분양 위험지역으로 오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주택도시보증공사 관계자는 “미분양관리지역 선정기준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충분히 공감하지만, 제도상 어쩔 수 없다”며 “현재 이런 문제에 대해 내부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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