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레고랜드 주차장 부지매입 비용 전액삭감...사업 '제동'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속보)레고랜드 주차장 부지매입 비용 전액삭감...사업 '제동'

    • 입력 2020.05.09 06:55
    • 수정 2020.06.03 12:38
    • 기자명 윤왕근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레고랜드 공사현장 (사진=이정욱 기자)
    레고랜드 공사현장 (사진=이정욱 기자)

    춘천 레고랜드 조성사업이 최근 '혈세먹는 하마'로 부정적 여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가 주차장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58억원의 혈세를 추가투입하려는 계획이 의회 문턱을 못넘고 제동이 걸렸다.

    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8일 291회 임시회 2차 상임위원회를 열고 기획조정실 소관 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했다. 이 과정에서 '강원도개발공사 경영안전 지원' 명목 58억원이 전액 삭감됐다.

    삭감된 해당 예산 58억원은 지난해 논란 속 의회를 통과한 주차장 부지 매입(200억원)과 조성 비용(92억원) 등 292억원의 증액분이다.

    이날 해당 예산이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주차장 부지 매입에 제동이 걸렸다.

    도의원들은 최근 강원도가 제출한 사업부지 추가매입 비용 255억원 등 잇따른 혈세 지원을 통과시켜 부정적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작심한 듯 차호준 강원도 기획조정실장을 몰아붙였다.
     

    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8일 291회 임시회 2차 상임위원회를 열고 기획조정실 소관 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했다.(사진=강원도의회 제공)
    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8일 291회 임시회 2차 상임위원회를 열고 기획조정실 소관 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했다.(사진=강원도의회 제공)

    심상화(동해·미래통합당) 의원은 "해당 사업 초기 추산 예산은 350억원이었는데 당초예산에 292억원을 올려놓은 것은 예산이 300억원을 넘어가면 행안부 중앙투자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축소한 것"이라며 "이번 추경예산 58억원 역시 사업금액이 20% 이상 증액되면 지방공기업평가를 다시받아야해 정확히 19.8%가 증액된 58억원으로 맞추는 '꼼수'를 부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사업을 타당성 검토 등 정확하고 공정하게 심사를 받아야지 예산을 요리조리 피해서 사업하면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의회는 의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이날 예산 삭감으로 레고랜드 사업에 첫 제동이 걸렸지만 선사유적공원 조성에 300억원, 컨벤션 부지매입 등 건립에 720억원 등 레고랜드 사업과 관련한 중추적 사업에 1000억원이 넘는 혈세 추가 투입이 불가피해 부정적 여론 확산과 논란은 불가피하다. 또 이날 삭감된 예산 역시 예결위에서 부활할 가능성이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윤왕근 기자 wgjh6548@hanmail.net]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