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크리에이터] 6. 춘천 친환경 농장 '유기농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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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크리에이터] 6. 춘천 친환경 농장 '유기농카페'
  • 방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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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1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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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카페 입구 전경. (사진=방정훈 기자)
유기농카페 입구 전경. (사진=방정훈 기자)

"단순한 농장카페를 넘어 농촌 일자리와 수익 창출에 앞장서는 곳으로 발돋움하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고령화되고 있는 농촌에 젊은 층 유입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농촌재생사업에 관심이 갖고 있습니다."

춘천시 신북읍에는 잔잔한 은빛 물결로 보는 이의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지내리저수지가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유료 낚시터로 이용됐던 이곳은 현재 '유기농카페'를 이용하는 손님들의 산책길로 변모해 힐링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유기농 카페 내부 모습. (사진=방정훈 기자)
유기농 카페 내부 모습. (사진=방정훈 기자)

민병재(37) 유기농카페 대표는 이곳에서 나고 자라 평생 농부로 살아온 부모님 밑에서 농사일을 배웠다. 그러다 직판장에서의 가격 폭락 등으로 농산물을 폐기 처분하는 것에 회의를 느껴 직접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 손님들과 직거래에 나섰다. 이를 위한 작업장이 지금의 유기농카페 부지였던 것. 처음에는 잡초도 많고 쓰레기도 많았지만 주변 어르신들과 함께 가꾸기 시작하면서 점차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민 대표는 "이곳에서 차로 1분 거리인데, 지내리저수지 건너편에 '소양강 농장'이라고 있다. 토마토는 물론 감자, 고구마, 오이, 가지, 시금치 등을 재배한다"며 "지금도 거기서 부모님 일을 도와드리면서 여기에서는 카페와 꽃을 재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기농카페에서 재배되는 다양한 꽃. (사진=유기농카페 제공)
유기농카페에서 재배되는 다양한 꽃. (사진=유기농카페 제공)

유기농 카페에서는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함께 이를 이용한 음료를 판매한다. 또한 카페 주변에 온실과 밭에 다양한 꽃도 재배해 판매는 물론 손님들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매월 각기 다른 꽃을 선보여 손님들의 눈 호강을 책임지고 있다는 게 민 대표의 자부심이다. 올해도 겨울부터 튤립을 키우기 시작해 현재는 수국이 한창이다. 5월부터 가을까지는 유채꽃, 해바라기, 메리골드, 백일홍, 핑크뮬리 등이 자라날 예정이다.

이 같은 결실의 바탕은 매월 다른 꽃의 구근이나 씨앗을 심고, 매일 5~6시간씩 수분을 공급하는 정성과 노력에 있었다. 하지만 육체적인 고생보다 그를 더 힘들게 하는 건 이상 기후로 인해 예상대로 꽃이 피지 않을 때다.

 

유기농카페에서 만든 유기농 스콘. (사진=방정훈 기자)
유기농카페에서 만든 유기농 스콘. (사진=방정훈 기자)

민 대표는 "이번에도 기온이 높고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튤립이 빨리 지고 유채꽃이 좀 늦게 피는 감이 없지 않다"면서 "자연환경은 사람이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손님들이 오셔서 실망하는 일이 최대한 없도록 하기 위해 매일 새벽과 밤에는 농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기농카페에서는 유기농으로 만든 음료와 디저트로 손님들을 맞이한다. 고구마라떼, 오미자차 등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사용한 음료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메뉴는 우유를 비롯해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다. 이 때문에 재료비는 3배 가까이 높아지지만, 어린아이도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게 그의 운영 철학이다. 

 

민병재 유기농카페 대표가 온실 속 화분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사진=방정훈 기자)
민병재 유기농카페 대표가 온실 속 화분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사진=방정훈 기자)

여기에 테이크아웃 시 쓰이는 잔 역시 일반 플라스틱이 아닌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친환경 컵을 사용, 자연환경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매장에서 판매되는 농산물의 경우도 매해 무농약 인증을 받는 것도 잊지 않는다.
 
오로지 손님들의 건강을 위하는 그의 이 같은 노력은 2017년 9월 오픈 이후 매년 20~30%의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 또한 농촌 성공사례로 뽑혀 타 지역 농업 관련 기관에서 벤치마킹을 하러 올 정도로 자신의 일에 대한 인정과 성취도 얻었다.   

 

유기농카페와 이어진 지내리저수지 산책길. (사진=방정훈 기자)
유기농카페와 이어진 지내리저수지 산책길. (사진=방정훈 기자)

민 대표는 "부모님으로부터 배운 성실함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묵묵히 농장을 가꾸면 결실을 맺는다는 신념을 갖고 일한다"며 "생각만 하고 노력을 안 하면서 무언가를 바라지 않는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귀농을 희망하는 이들에 대해 "최근에는 지자체나 정부에서 귀농이나 귀촌에 대해 지원을 많이 해주기 때문에 전보다는 기회가 많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신중히 파악해서 도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MS투데이 방정훈 기자 hito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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