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봄기운 가득한 춘천권 사찰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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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님 오신 날"...봄기운 가득한 춘천권 사찰여행지

    • 입력 2020.04.30 06:55
    • 수정 2020.06.03 13:27
    • 기자명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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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청평사 홈페이지
    사진/청평사 홈페이지

    30일 불기 2564년 ‘부처님 오신 날’이 밝았다. 부처님 오신 날은 매년 음력 4월 8일 석가모니가 태어난 날을 기념하는 날로 ‘초파일’, ‘역불일’이라 불리기도 한다. 본래 ‘석가탄신일’로 불렸으나 2018년 ‘부처님 오신 날’로 공식명칭이 변경됐다. 이날에는 꼭 불자가 아니더라도 자연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되찾고 싶은 사람들이 사찰을 찾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 힐링을 추구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산으로 둘러싸인 사찰은 잠시라도 속세를 벗어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청정도시 춘천을 포함해 영서지역에도 봄 기운을 만끽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사찰들이 자리해 있다. 

     

    사진/청평사 홈페이지
    사진/청평사 홈페이지

    ◆ ‘섬 속의 절’ 춘천 청평사 

    소양호 한쪽에 우뚝 솟아 있는 오봉산 기슭에 자리한 청평사는 소박하고 단아한 정취를 풍긴다.

    청평사는 고려 광종 24년(973년)에 창건됐으며 조선 명종때 보우선사가 중건, 대사찰이 됐다. 한국전쟁 때 거의 소실됐지만 1970년대에 전각틀을 짓고 보물 제164호인 회전문을 보수한 뒤 범종각과 요사채를 앉혔다. 특히 청평사는 댐이 생긴 이후 더욱 유명세를 탔다. 소양댐에서 배로 15분 걸리는 ‘섬 속의 절’이기 때문이다. 

    각종 교통편을 갈아타는 재미 때문에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도 인기를 끈다. 기차를 타고 춘천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소양댐까지 온 뒤 청평사행 배를 타는 것이다.

    청평사 위로 우뚝 솟은 오봉산의 아기자기한 암릉길과 바위 봉우리 아래 소양호까지 펼쳐져 있어 산행 후 관광과 뱃길의 재미까지 더한다. 코스가 완만하면서 볼거리가 풍부해 가족산행지로도 제격이다.

    청평사의 현존건물로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극락보전 △삼성각 △회전문(보물 제164호) △세향원 △청평루 △큰방 △요사채 등이 있다. 주요문화재로는 강원도문화재자료 제8호인 삼층석탑(공주탑)을 비롯해 진락공부도, 환적당부도, 고려정원이 있다. 

     

    사진/수타사 홈페이지
    사진/수타사 홈페이지

    ◆ ‘천년고찰’ 홍천 수타사 

    수타사는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동면 공작산 서쪽 자락에 위치, 신라 708년(성덕왕 7)에 창건된 천년고찰이다. 

    본래 우적산에 창건돼 영서지방의 명찰로 손꼽혀 오던 일월사를 1568년(선조 2) 현재의 위치로 이건하면서 수타사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후 임진왜란 당시 불에 타 소실됐지만, 1636년(인조 14)에 중창됐다. 

    국내 100대 명산 중 하나로 알려진 공작산 자락에 자리잡은 수타사는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공작산은 한 마리의 공작이 날개를 펼친 듯 산세가 아름다워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다.

    수타사 일원의 넓은 산림에 조성된 생태숲 공원에서는 사계절 다양한 꽃과 식물을 만나볼 수 있다. 생태숲 길을 따라 걸으며 수려한 주변 경관을 감상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사계절 내내 찾아오는 이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다. 

    수타사 생태숲을 거쳐 용담에서 돌아오는 ‘산소길’은 길을 걷는 내내 피톤치드가 가득한 숲길을 느껴볼 수 있다. 숲길 주변으로는 오래 자란 물푸레나무, 졸참나무, 귀룽나무 등이 자리하고 있어 맑은 공기를 뿜어낸다. 

     

    사진/백담사 홈페이지
    사진/백담사 홈페이지

    ◆ ‘설악산 대자연 속 절‘ 인제 백담사

    백담사는 설악산이라는 대자연의 절경 속에 있다. 전설에 의하면 백담이라는 사찰의 이름은 설악산 대청봉에서 절까지 100개의 작은 담이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백담계곡은 이름처럼 담과 소가 많지만, 골이 깊고 큰 계곡이다. 백담사 앞을 지나 용대리까지 시원하게 흐르는 백담계곡과 사찰을 함께 즐기기 위해 많은 여행객들이 백담사를 방문한다. 

    계곡물이 시원하게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백담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백담 자연관찰로 숲길을 마주하게 된다. 녹음이 우거진 짙푸른 산은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백담사는 만해 한용운 선생과 인연이 있다. 민족 지도자였던 한용운 선생은 백담사에서 머물면서 시집 ‘님의 침묵’을 집필했다. 현재 백담사에는 만해기념관, 만해교육관, 만해연구관, 만해수련원, 만해도서관 등 한용운 선생의 발자취를 기리는 전각이 설치돼있다. 

    [김지훈 기자 rlawlgns12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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