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의 세상읽기] 하늘의 별, 한국창조과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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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담의 세상읽기] 하늘의 별, 한국창조과학회  

    • 입력 2020.04.30 06:50
    • 기자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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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성 강원대학교 명예교수·한국헌법학회 고문
    김학성 강원대학교 명예교수·한국헌법학회 고문

    위키백과(영어로는 위키피디아)는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이다. 2005년에 네이처가 위키피디아를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수준에 근접했다고 했으니, 인터넷 시대인 지금 세계에서 가장 큰 백과사전으로 봐야 한다. 담고 있는 내용이 방대하고 세밀하고 정확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영향력이 큰 만큼 책임도 크다. 아래 내용은 위키백과에 언급된 한국창조과학회에 관한 내용이다. 

    “한국창조과학회는 기독교 근본주의에 기초하여 기독교적 세계관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한국 개신교 계열의 종교적 ‘반과학단체’이다. 이들은 ‘반지성주의’에 입각해 창조과학이라는 ‘의사과학’을 이용하며, 진화론을 비롯해 이미 ‘증명된 과학’들을 반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은…창세기에 나오는 천지창조가 문자적으로 사실이며,…이들은…교과서에 창조주의가 포함되기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진화를 포함하여 자연에서 관찰되는 ‘사실들을 부정’하며,…일반적으로 학계에서는 과학을 부정하는 종교적 반과학 단체로 보고 있다.”

    위키백과는 창조과학회를 첫째, 반과학단체라 한다. 반과학과 비과학은 구별된다. 비과학적이란 말은 과학을 잘 모르는 분들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으로 말할 때 사용된다. 약 대신 된장을 바르거나 병원 대신에 굿만 하는 경우를 지칭한다. 반면 반과학은 과학을 경멸한다는 것으로, 과학을 알만한 사람이 과학을 부정하고 있는 상대에 대한 의도적 비하 표현이다. 진화론 입장에서 창조과학자는 눈엣가시로 보일 수 있다. 장사를 망치거나 다 된 밥에 코를 빠지게 하기 때문이다. 진화를 사실이라 말했는데 사실이 아닌 과학적 증거들을 제시하고 있으니, 반과학과 같은 격한 반응을 보이게 된다. 그러나 반증이 제시되면, 재반증을 통해 반증을 무력화시키거나, 재반증이 어려우면 자신의 논리를 수정 보완해야 하는 것이 올바른 학문적 태도요 방법이다. 지성적 과학단체를 반과학으로 매도하는 것은 훌륭한 과학자들이 보일 태도는 아니다.

    둘째, 반지성주의에 입각했다고 한다. 지성에 반한다는 것은, 건전한 상식에 반하거나 일정한 지적 수준에 미달해 도저히 지적 단체로 볼 수 없는 단체를 일컫는 말이다. 필자는 창조과학회가 개설하는 초급, 중급, 고급반 세미나를 모두 이수했는데 강의하는 분이 모두 교수와 박사였고, 강의내용도 논리적이고 정확했다. 사이비 종교집단의 세뇌 교육도 아니었다. 지성적 집단을 아무 근거 없이 반지성주의라고 하는 반지성적 태도는 시정돼야 한다.

    셋째, 창조과학을 의사(疑似)과학이라고 한다. 의사과학(또는 유사과학)은 한마디로 거짓된 과학을 말한다. 칼 포퍼는 과학과 의사과학의 차이를 반증 가능성 여부에 있다고 하면서 점성술은 유사과학으로, 상대성 이론은 과학의 예로 든다. 창조과학을 거짓된 과학이라는데, 글쎄다. 형이상학이란 철학이나 신학과 같이 경험적으로 실험할 수 없는 모든 이론을 총칭하는데, 다윈주의야말로 과학에 미흡한, 의사과학 내지는 형이상학에 속한다. 자연주의적 형이상학이다. 생명의 기원을 언급하는 세계적 명성의 생화학 등의 대학교재는 기원문제를 과학적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철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넷째, 이미 증명된 과학을 반대하며, 자연에서 관찰되는 사실을 부정한다고 한다. 창조과학은 증명된 과학을 반대한 적도, 관찰되는 사실을 부정한 바도 없다. 진화론이 증명되지 않았는데 증명됐다고 하는 것에 대해, 증명되지 않았음을 과학적 논리와 증거를 가지고 지적하고 있다. 좀 더 철저한 검증과 관찰을 하도록 촉구하거나 주문하고 있을 뿐이다.
     
    이상의 백과사전에 언급된 전체 취지를 보면 편집자의 단순 실수가 아니라 악의적이고 고의적으로 창조과학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 세계적 백과사전에 요구되는 주의의무를 게을리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잘못된 내용을 시정 해주기 바란다. 참고로 명예를 훼손할 목적으로 사실을 적시해도, 또 허위사실을 적시해도 명예훼손죄가 성립된다. 위 내용은 진실한 사실도 아니고 오로지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으로 볼 수 없어 위법성이 조각되지 않는다.

    1981년에 설립된 한국창조과학회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구성원들의 헌신 하나로 발전해 왔다. 학회는 특히 진화론이 지배하는 과학의 영역에서 왕따가 되는 것을 각오하고 자기를 부인한 훌륭한 지성들의 모임이요 단체다. 운명을 개척하는 사람들은 쉬운 길 대신 힘들지만 옳은 길을 향해 자신을 던진다. 고난과 역경 뒤에 숨은 보상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이다. 생명의 면류관이다.

    창조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진화가 창조의 허구를 과학적으로 입증하지 못하지만, 창조는 진화의 허구를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다. 이것이 창조과학의 존재 이유이다. 성경은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날 것이라고 했다. 창조과학은 진화의 허구를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결정적 도움을 주고 있다. 진화론을 난처하게 만드는 ‘이 진리’가 바로 창조과학이 선포해야 할 ‘그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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