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 당선인 공약 점검] 3. 북춘천역·퇴계역 신설, 역세권 개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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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영 당선인 공약 점검] 3. 북춘천역·퇴계역 신설, 역세권 개발되나

    • 입력 2020.04.22 06:55
    • 수정 2021.03.29 16:25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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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5 총선 춘천갑 더불어민주당 허영 당선인이 선거 직후인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당선인 기자회견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MS투데이 자료사진
    4.15 총선 춘천·철원·화천·양구 갑선거구 더불어민주당 허영 당선인이 선거 직후인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당선인 기자회견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MS투데이 자료사진

    4.15 총선 춘천·철원·화천·양구 갑선거구 더불어민주당 허영 당선인은 선거 주요 공약 중 하나로 '춘천시민 중심의 SOC 추진'을 내세운 바 있다. 그 중 하나가 북춘천역, 퇴계역 등 역사(驛舍) 신설이다.

    먼저 퇴계역의 경우는 춘천에서 서울 출퇴근 인구를 위해 간이역 형식의 정차역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퇴계동 지역은 이번 총선에서 허 당선인이 개표 초중반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에게 끌려가다 전세를 역전한 이른바 '골든크로스'가 시작된 지역이다.

    퇴계동은 춘천의 주거, 상업, 교육의 중심지역으로 아파트 등 주거 시설이 많아 춘천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다. 춘천시 인구 약 28만명 가운데 약 4만4000여명이 퇴계동에 거주한다. 특히 30~40대 젊은 층으로 구성, 서울 등 수도권 출퇴근 인구가 많아 관련 오피스텔이나 아파트 건설이 활발한 곳 중 하나이기도 하다.
     

    춘천~서울 출퇴근의 유일한 수단인 경춘선을 타기 위해 오가는 시민들. MS투데이 자료사진
    춘천~서울 출퇴근의 유일한 수단인 경춘선을 타기 위해 오가는 시민들. MS투데이 자료사진

    이러한 수요를 충족할 역사로 인근 남춘천역이 있지만 춘천~서울 출퇴근을 더욱 용이하게 만들어 춘천의 정주여건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수도권 인구를 유입하겠다는 발상에서 시작한 것이 바로 퇴계역 신설이다.

    관건은 재원 확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규모 간이역 등 정차역 하나를 건설하는 데 드는 대략적인 비용은 100억원 선이다. 허 당선인은 21대 국회에 들어가 관련 부처를 설득해 국비를 확보하고 '원팀'이 된 춘천시와 협의를 통해 시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북춘천역의 경우는 추진이 본궤도에 오른 강원도 숙원사업인 동서고속철도 착공과 맞물려 있다. 허 당선인은 해당사업 제1공구인 춘천 근화동~의암호~신북읍 산천리 구간에 북춘천역을 신설해 춘천에서 소외돼 왔다고 평가받는 강북지역에 역세권을 개발, 북부지역 발전과 주민 정주여건 개선, 인구 유입 등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북춘천역이 신설될 경우 동서고속화철도 열차 정차 뿐만 아니라 기존 경춘선 전동열차 연장 운행까지 가능해질 수 있어 국회에 입성하는 허 당선인으로서는 '북춘천 발전 청사진'을 그릴 수 있다.
     

    동서고속철도 CG/ 연합뉴스
    동서고속철도 CG/ 연합뉴스

    관건은 관련부처 설득이다. 북춘천역 신설은 2017년 초부터 춘천시가 동서고속철도 역사 신설을 추진하고 나서부터 수면 위로 올라왔다.

    2016년 동서고속화철도 조기 착공이 결정되자 지역사회에서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후한 강북 발전 등 균형발전 차원에서 우두동, 신북읍, 신동 중 한 곳에 역사가 만들어져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었다.

    그러나 국토부가 난색을 표하면서 지금까지 추진 관련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허 당선인이 21대 국회에서 국토부를 설득하고 관련 상임위 동료의원들과 공조를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회생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퇴계역 신설과 북춘천역 신설이 현실화 된다면 춘천은 지역 균형발전의 토대가 이뤄지게 된다. 그러나 이미 춘천에는 춘천역을 비롯해 남춘천역, 김유정역, 강촌역, 백양리역, 굴봉산역 등 6개 역사가 있어 또 다시 추가 역사가 필요하냐는 중앙의 시선과 의문점을 허 당선인이 얼마나 풀어가주느냐도 숙제다.

    허 당선인은 "남춘역과 춘천역에서 더 나아가 남쪽에는 퇴계역, 북쪽에는 북춘천역을 신설한다면 춘천 전체가 고루 발전할 것"이라며 "관련 공약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21대 국회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

    [MS투데이 윤왕근 기자 wgjh65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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