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세번 도전 춘천 갑 민주당 허영, 접전 끝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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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 세번 도전 춘천 갑 민주당 허영, 접전 끝에 '승리'

    • 입력 2020.04.16 03:18
    • 수정 2020.06.05 17:50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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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가 승전보를 울렸다.

    허영 후보는 15일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6만6932표(51.32%)를 얻어 5만7298표(43.93%)를 얻는데 그친 김진태 후보를 제치고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허영 후보는 경선과정부터 바람을 일으켰다. 정치 초년병이지만 국정경험이 많은 육동한 전 강원연구원장과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본선에 오른 허 후보는 지난 총선 대결에서 패했던 김진태 후보와 다시 리턴매치를 펼치게 됐다.

    선거운동기간 허 후보와 김 후보는 그야말로 난타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허 후보를 상대로 대학생진보연합과 민주당 도당 관계자가 연대해 자신의 선거운동을 방해했다는 주장을 펴며 결국 검찰에 고발하는 등 언론의 헤드라인을 연일 장식했다.

    각종 TV토론회에서는 조국 법무부장관 관련, 막말 등을 두고 공수를 계속 교대하기도 했다. 그렇게 시작된 이날 선거에서 먼저 앞선 것은 허영 후보였다. 허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15분 발표된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 48.7%의 지지를 얻으며 김진태 후보(46.2%)를 2.5%P차이로 오차범위내에서 아슬아슬하게 앞서나갔다.

    그러나 허 후보 캠프는 마냥 좋아할 수 없었다. 오히려 트라우마가 떠올랐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출구조사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가 결국 역전을 허용, 김 후보에게 무릎을 꿇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개표가 진행되면서 허 후보는 초중반 계속 김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산면, 남산면, 신동면 등 면 단위 지역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개표 후반 퇴계·석사지역 개표가 시작되면서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오전 1시쯤이 넘어가면서 이른바 '골든 크로스'가 시작, 100여표 차이로 김 후보를 따돌리더니 해당 지역 개표가 계속될수록 5000여표 차이로 벌어지다 결국 접전 끝에 허 후보가 승기를 굳혔다.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하다가 '민주계 대부'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허 당선인은 최문순 강원도지사 비서실장, 박원순 서울시장 비서실장, 더불어민주당 도당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주로 정치 일선에서 정무 감각을 익혀왔다. 정무감각과 선거경험은 허 당선인에게 '인지도'라는 무기를 선물했다.

    눈 여겨볼 공약은 춘천호수국가정원 유치와  GTX-B노선 연결, 서면대교 건설, 퇴계역과 북춘천역사 신설, 평화인터체인지 조성 등이다.

     

     

    [MS투데이 윤왕근 기자 wgjh65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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