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4년의 미래' 당신의 선택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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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4년의 미래' 당신의 선택에 달렸다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춘천 83개 투표소, 도내 667개 투표소에서 실시
    -선거법 개정으로 생애 첫 투표하는 18세 유권자
    -선생님, 농업인, 소상공인 바람 다양

    • 입력 2020.04.15 06:55
    • 수정 2020.06.05 17:55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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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대 국회의원 선거날이 밝았다. 춘천·철원·화천·양구 갑·을 선거구에 출마한 각 후보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춘천갑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 정의당 엄재철 후보. 춘천을 미래통합당 한기호 후보, 더불어민주당 정만호 후보. 
    21대 국회의원 선거날이 밝았다. 춘천·철원·화천·양구 갑·을 선거구에 출마한 각 후보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춘천갑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 정의당 엄재철 후보. 춘천을 미래통합당 한기호 후보, 더불어민주당 정만호 후보. 

    "참여하는 사람은 주인이요. 그러지 않은 사람은 손님이다."

    구한말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이 남긴 한마디다. 춘천의 향후 4년을 맡길 일꾼을 뽑는 4.15 총선의 아침이 밝았다.

    각종 SOC사업부터 레고랜드 조성사업, 캠프페이지 부지 활용, 도청 부지 선정 등 산적해 있는 춘천의 현안이 어떻게 풀리느냐에 따라 춘천시민의 삶의 질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가 된다.

    강원도 최대 격전지인 춘천·철원·화천·양구 갑·을 선거구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은 후보자 등록 후 2주 동안 그야말로 치열한 선거전을 치렀다. 코로나19로 인해 선거정국이 묻힐 것이란 우려에도 지난 10~11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춘천의 최종 누적 투표율이 29.09%로 집계, 사전투표가 실시된 전국단위 선거 사전투표율 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오히려 선거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투표는 의무다. 도산 선생이 남긴 말처럼 참여하는 이는 21대 국회로 갈 춘천 국회의원의 행보에 대해 박수를 칠수도, 분개할 수도 있지만 투표하지 않은 이는 그럴 자격이 없다.

    MS투데이는 각계 각층의 춘천시민들에게 '21대 국회로 갈 춘천 국회의원에게 바라는 점'을 들어봤다. 15일 늦은 밤, 갑, 을 선거구의 각 당선자는 당선 직후 환희 축배를 들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이 같은 요구를 준엄하게 듣고 새겨야 할 것이다.

    선거법 개정으로 참정권 연령이 낮아지면서 이번 총선에서 생애 첫 투표를 하게 된 성수여고 3학년 남유진 학생.
    선거법 개정으로 참정권 연령이 낮아지면서 이번 총선에서 생애 첫 투표를 하게 된 성수여고 3학년 남유진 학생.

    ◇"하겠습니다" 아닌 "했습니다" 말할 수 있는 국회의원
    -'생애 첫 투표' 남유진 춘천 성수여고 3학년 학생

    선거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처음으로 만 18세 이상이 참정권을 갖게되면서 춘천 성수여고 3학년 남유진 학생도 이번 총선에서 생애 첫 투표를 한다.

    남유진 학생은 "춘천시 참여위원회라는 청소년 단체 활동을 하면서 참정권 만18세 하향 관련 홍보활동을 했었다"며 "실제 참정권이 하향되면서 청소년으로서 정치에 참여할 수 있게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해 선거운동 기간 공보물을 통해 공약을 꼼꼼히 봤다"고 말했다.

    남유진 학생은 "'국민을 위해 일하겠습니다'라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 않느냐"며 "내세웠던 공약을 제대로 성실히 지켜서 '하겠습니다'가 아닌 '했습니다'를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 인재 유출 방지 방안 마련을 요구한 춘천 봉의고등학교 김병현 교사.
    지역 인재 유출 방지 방안 마련을 요구한 춘천 봉의고등학교 김병현 교사.

    ◇"지역 인재 유출 막을 기반 조성해달라"
    -김병현 춘천 봉의고 교사

    봉의고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는 김병현 교사는 자신이 가르친 학생들이 성장해 대부분 서울로 나가는 것이 굉장히 아쉽다. 이에 21대 국회에 입성할 춘천의 국회의원은 반드시 지역 인재들이 타 지역으로 나가지 않고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씨는 "춘천의 아동·청소년들이 성장해서 우리 지역에서 자리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달라"며 "문화생활을 즐기고 우리 지역에서 진로체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교육청, 지자체가 협력해 교사-학생-학부모가 신뢰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최병오 농촌지도자 연합회장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농가들이 지원받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
    최병오 농촌지도자 연합회장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농가들이 지원받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

    ◇"농가 경영비 지원해주길"
    -최병오 한국농촌지도자 춘천시연합회장

    이번에 춘천 지역구와 묶인 철원, 화천, 양구지역은 접경지기도 하지만 강원 북부의 대표적인 농업지역이다. 그러나 이들 농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력 수급부터 유통 판로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사를 업으로 삼고 있는 최병오씨는 21대 국회에 입성할 춘천·철원·화천·양구 갑·을 선거구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농가에 대한 풍부한 지원을 요구했다.

    최씨는 "코로나19 사태로 다른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은 많은 지원이 있는데 농업인 쪽에는 지원이 없다"며 "농업인 생계회복 차원에서 최소가격 안정제 도입 등 지원을 확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계속해서 오르는 농가 인건비, 연료비, 전기료 등 농가 경영비를 지원해줬으면 한다"며 "농업인 정책자금 금리도 더욱 인하해주면 농가안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 마련해주길"
    -김성근 춘천중앙시장 광주상회 사장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가장 타격을 입은 것은 춘천의 소상공인들이다. 경기는 얼어붙다 못해 사실상 붕괴된 상태. 이에 대한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재래시장 등 상권밀집지역이 텅빈 것은 이미 오래된 이야기다.

    춘천중앙시장에서 상회를 운영하는 김성근씨는 당선자들에게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씨는 "재래시장에 많이 오게 하기 위해서 주차장이나 조명 등 시설 개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상인들의 문제도 있겠지만 주차장이 없어 불편해 안오시는 손님들이 많은데 좀 더 많은 현대화 작업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다른 것 다 필요 없으니 이제 싸움박질은 그만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봉희 한국전력 강원본부장과 직원들이 14일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총선 개표에 쓰일 전기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한국전력 강원본부 제공
    이봉희 한국전력 강원본부장과 직원들이 14일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총선 개표에 쓰일 전기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한국전력 강원본부 제공

    한편 제21대 국회의원선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춘천 83개 투표소, 도내 667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유권자는 반드시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하며, 본인의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이나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첩부되어 있는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 한다.

    단 투표시 △기표소 안에서 기표를 마친 투표지를 촬영하는 행위 △투표(용)지를 훼손하는 행위 △투표소 100m 안에서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MS투데이 윤왕근 기자 wgjh65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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