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로컬푸드] 1. 당도 높은 춘천사과로 만든 '산천애 애플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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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로컬푸드] 1. 당도 높은 춘천사과로 만든 '산천애 애플즙'
  • 방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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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13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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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희진이네 과수원에서 재배되는 사과와 산천애 애플즙.
춘천 희진이네 과수원에서 재배되는 사과와 산천애 애플즙.

"일단 토양에 유기질이 풍부하고 공기와 물도 좋아서 사과가 맛일 수밖에 없어요. 모든 작물은 물과 영양분을 흡수해야 자라는데, 그런 면에서 춘천이 제격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게 저희 사과와 사과즙이 많이 팔리는 비결입니다."

10일 오후 농가식당 '삼시세끼'에서 만난 지정민(52) 희진이네 과수원 대표는 이 같이 말하며 자신의 재배하는 춘천사과와 가공품인 산천애 애플즙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지 대표는 2011년부터 사과 농사를 시작했다. 과거 친형의 하우스 농사(토마토·오이 등)를 3년 정도 돕다가 품종도 다양하고 가공식품으로 활용도 수월한 사과를 하우스가 아닌 과수원에서 직접 재배하고 싶어서다.  

 

사과 재배 중인 지정민 희진이네 과수원 대표

그는 "경상북도 안동, 청송, 영주 같은 사과 주산지는 아니지만 자연환경은 춘천이 더 좋다"면서 "주산지의 경우 재배 기술이 80%, 환경이 20%라면 반대로 춘천은 환경 80%, 기술 20%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온난화 현상 때문에 추운 곳에서 달아지는 사과를 재배하기 적절한 지역이 점점 북동쪽으로 올라가고 있는 추세다. 한때는 '사과하면 대구'란 말도 있었을 정도로 대구가 전국 최고의 품질과 생산량을 자랑하기도 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생산량이 감소하더니 2000년대에 접어들어선 점차 포도밭으로 바뀌었다. 

반면 호반의 도시이자 분지인 춘천은 지표면이 급속도로 냉각돼 지표면의 기온이 상층보다 낮아지는 기온역전현상이 활발하다. 이에 밤낮의 일교차가 10도 이상인 날이 대부분을 차지해 사과 재배지로 적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춘천 희진이네 과수원에서 재배되는 사과.
춘천 희진이네 과수원에서 재배되는 사과.

그는 "사과나무 잎이 낮에 광합성을 해 얻은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남은 것은 과일의 당질로 저장된다"며 "특히 기온이 낮은 밤에는 에너지 사용이 급격히 줄어들어 남은 에너지는 과일에 당분으로 축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기온 차가 심하면 밤에 기온이 낮을수록 줄어진 에너지를 오히려 당분으로 축적하는 양이 많아져 과일의 당도가 높아진다"고 밝혔다. 또 "품질 좋은 사과를 재배하기엔 환경이 제일 중요하지만 정성도 그에 못지 않다"면서 "웃자란 가지나 잎도 제거해야지, 비료와 물도 때맞춰 줘야지, 해야 할 일이 엄청 많다"고 말했다.   

 

즙으로 만들기 전 세척 공정을 거치고 있는 춘천사과.
즙으로 만들기 전 세척 공정을 거치고 있는 춘천사과.

이렇게 그가 재배한 사과로 만든 사과와 사과즙은 인기가 많다. 베트남, 태국, 동남아시아 등에 수출을 했는데 반응이 좋아 모두 다 팔렸고, 수많은 기업에도 꾸준히 납품되며 품질을 인정받았다.

지 대표는 "올해는 코로나19로 학교 급식용으로 납품하던 생물 사과를 판매하지 못해 사과즙에 더 많은 비중을 둬 생산하고 있다"면서 "사과즙 역시 원래부터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기 때문에 무리 없이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산천애 애플즙으로 생산되는 춘천사과.
산천애 애플즙으로 생산되는 춘천사과.

그가 생산하는 '산천애 애플즙'의 가장 큰 특징은 청결한 생산 과정이다. 지역 내 60개 농가에서 품질 좋게 재배되는 100% 춘천사과 50톤을 수매해 버블·브러쉬·에어 3단계로 세척한 다음 저온살균 과정까지 거쳐 믿고 마실 수 있다. 춘천지역 향토마트인 MS마트 역시 산천애 애플즙의 품질을 인정, 할인 판매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지 대표는 앞으로 코로나19 등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면역력을 높이는 즙을 개발해 판매할 계획이다. 강원도 농가에서 재배되는 품질 좋은 농작물만을 수매해 인삼사과즙, 도라지배즙 등을 만들겠다는 것. 아울러 내년엔 로컬푸드 카페를 만들어 전국에 우수한 농산물의 가공품을 소개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시골에서 욕심 없이 정직하게 사는 것이 제 목표다. 거리가 먼 이곳까지 직접 찾아오는 분들에게는 될 수 있으면 덤으로 뭐라도 드리려고 한다. 시골의 정이라는 게 다 그런 것 아니겠냐"며 웃어 보였다.

[MS투데이 방정훈 기자 hito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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