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강북·강서 교통망 개선 기대감↑...교량개설 공약봇물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춘천 강북·강서 교통망 개선 기대감↑...교량개설 공약봇물

    -낙후 개발, 교통오지 오명 춘천 강북권
    -소양8교, 서면대교 신설로 개발, 교통망 확보 노려
    -타당성조사 등 이유로 멈춰 있는 사업 총선에서 다시 등장
    -여야 후보 모두 소양8교, 서면대교 신설 공약, 현실화 될까

    • 입력 2020.03.27 00:00
    • 수정 2020.06.03 15:14
    • 기자명 윤왕근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양8교 신설 예정지. 사진/ 이정욱 기자 그래픽/ 심서현 기자
    소양8교 신설 예정지. 사진/ 이정욱 기자 그래픽/ 심서현 기자

    4.15 총선을 앞두고 소양8교, 서면대교 등 교량개설 공약이 잇따르면서 춘천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북과 강서지역 주민들의 개발 기대감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춘천 강북과 강서지역은 춘천 도심과 직접 이어주는 교량이 없거나 크게 부족, 개발에서 소외되어 왔다. 이 때문에 신사우동 등이 위치한 강북지역 주민들은 소양8교를, 서면 등이 위치한 강서지역 주민들은 서면대교 건설을 숙원사업으로 여겨왔다.

    현재 강북과 강남을 잇는 교량은 소양 1·2·3교가 전부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 교량은 택지 개발 등 앞으로 들어설 강북지역 대규모 주거단지 수요를 견딜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다. 소양1교는 일방통행인데다 소양2교는 편도 3차로로 구성돼 있지만 후평동 방면 좌회전이 1차로에서만 가능하고 3차로는 호반순환도로로 빠지는 우회전만 할 수 있어서 만성적인 교통체증 구간으로 꼽힌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춘천시가 수년 전부터 추진한 것이 바로 '소양8교' 신설이다.

    춘천시의 도시계획도로상 예정된 마지막 교량인 소양8교 신설 사업은 총사업비 1000억원 규모에 신사우동 국가지원지방도 70호선상 강원명진학교 앞부터 동면 장학리 내부순환도로 연결 지점을 잇는 것을 기본 골자로 교량 600m와 접속도로를 포함한 길이는 모두 1.5km다. 기존 소양 2교(510m)보다 90m가 길다.

    그러나 소양8교 신설은 타당성조사 중 경제성 비용편익(B/C) 분석에 발목이 잡혀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리면서 강북지역 주민들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기약없이 멈춰있던 해당 사업이 4.15 총선 선거판이 시작되면서 되살아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춘천은 20년 만에 강남지역의 갑 선거구와 강북지역(+철원·화천·양구)의 을 선거구로 분구가 된 가운데 총선 후보들, 특히 을 선거구의 후보자들이 '소양 8교'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정만호 후보는 "접경지역지원 특별법 시행령 제2조 제2항에 따르면 춘천도 접경지역으로 포함돼 있다"며 "특별법 제5조(발전종합계획의 수립과 확정) 2항 제18호 발전종합계획 고려사항에 '도로·항만·공항·정보통신 등 사회간접자본의 정비와 확충에 관한 사항'이 있는데, 향후발전종합계획에 '소양8교 신설'을 포함시켜 국비 반영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한기호 후보도 동일한 공약을 들고 나왔다. 한 후보는 "향후 춘천 도심부 및 소양강 횡단 통행량 증가가 예상돼 우회경로 확보가 필요하다"며 "경제적 타당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춘천시와 함께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면대교 신설 예정지. 사진/ 이정욱 기자 그래픽 김서현 기자
    서면대교 신설 예정지. 사진/ 이정욱 기자 그래픽 김서현 기자

    레고랜드와 서면을 잇는 ‘서면대교' 역시 강서지역 개발 여부의 열쇠로 지목되고 있다. 서면지역은 아름다운 경관이 장점인 곳이지만 중심가와 연결되는 교량건설이 신사우동 중심으로 이뤄져 불균형한 개발이 이뤄져왔다. 이에 서면지역 주민들은 서면대교 신설로 개발과 교통망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 싶어한다.

    서면대교 신설 또한 춘천 총선의 주요한 이슈로 등장했다. 정만호 후보는 "서면대교가 신설되면, 용산리까지 연장되는 제2경춘국도와도 연결돼 춘천외곽교통망이 완성된다"며 "이를 통해 사람과 물자의 통행이 보다 활발해 지며 북춘천 시대의 개막을 앞당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올해 상반기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 서면대교 신설 연구용역이 완료되면 기획재정부의 노선 조정·승격 승인, 국토부 도로정책심의회 의결 등을 거쳐 사업 착수가 가능하다"며 "연구용역 결과가 잘 나올 수 있게 돕고 이후 기획재정부, 국회, 춘천시 등과 협력해 국비 지원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소양8교·서면대교 신설 공약을 동시에 들고 나온 4.15 총선 더불어민주당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정만호(왼쪽) 후보, 미래통합당 한기호 후보.
    소양8교·서면대교 신설 공약을 동시에 들고 나온 4.15 총선 더불어민주당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정만호(왼쪽) 후보, 미래통합당 한기호 후보.

    한기호 후보도 "서면지역과 도심을 연결하는 교량이 신매대교뿐이라 추가 교량 확충이 필요하다" '또 레고랜드와 삼악산 로프웨이 등 관광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교통수요를 분산하기 위해서라도 레고랜드와 서면을 연결하는 교량이 필요한 상황이기에 현재 국토부가 추진 중인 연구용역을 통해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지역발전,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전제 조건은 바로 접근성 향상"이라며 "이런 이유로 당선된다면 3선의 힘으로 SOC 투자에 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낙후된 개발과 교통오지라는 오명이 있는 춘천 북부지역이 '교량 건설', 'SOC사업' 공약으로 무장한 총선 후보들의 손을 거치며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S투데이 윤왕근 기자 wgjh6548@hanmail.net]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