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의 허영vs경험의 육동한 '운명의 이틀' 날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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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지도의 허영vs경험의 육동한 '운명의 이틀' 날 밝았다

    -허영, 육동한 19~20일 경선돌입
    -실전 정치판에서 정무감각 익힌 허영 '인지도'
    -중앙공직에서 정통 관료 거친 육동한 '경험'
    -지지자들 슬로건으로 기싸움도 '선거판 흥행' 담당

    • 입력 2020.03.19 00:00
    • 수정 2020.06.03 15:34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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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5 총선 춘천 갑 선거구 최대 흥행카드 양상을 보이고 있는 허영(사진 왼쪽) 예비후보와 육동한 예비후보의 경선이 19~20일 진행된다. 사진/ 이정욱 기자
    4.15 총선 춘천 갑 선거구 최대 흥행카드 양상을 보이고 있는 허영(사진 왼쪽) 예비후보와 육동한 예비후보의 경선이 19~20일 진행된다. 사진/ 이정욱 기자

    "인지도의 허영이냐, 경험의 육동한이냐."

    4.15 총선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지역구의 더불어민주당의 최종 주자를 가리는 당내 경선의 날이 밝았다. 이들 두 후보는 당초 춘천 분구안으로 선거구 획정이 됐을 경우 사이 좋게 갑,을로 나눠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춘천 지역구가 인근 철원, 화천, 양구와 붙어 '괴물 선거구'가 되면서 숙명의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들 후보는 비슷한 듯 하지만 걸어온 길부터 상반돼 이번 춘천 선거판의 흥행을 책임지고 있다.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하다가 '민주계 대부'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허 예비후보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비서실장, 박원순 서울시장 비서실장, 더불어민주당 도당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주로 정치 일선에서 정무 감각을 익혀왔다.

    특히 춘천에서는 지난 20대 총선 현역 김진태 의원에게 아까운 스코어 차로 패하는 등 이번이 국회의원 세번째 도전이다. 이 같은 정무감각과 선거경험은 허 예비후보에게 '인지도'라는 무기를 선물했다. 허 예비후보도 18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본인의 강점을 "지난 12년간 뛰어온 노력을 시민들께서 알고 계신다"며 "춘천에서 일했고, 춘천을 잘 알고 준비된 내용들이 춘천이 나갈 방향이라고 시민들이 인정해 주신다"고 자부했다.

    반면 육동한 예비후보는 정치 입문 두달 째인 새내기지만 굵직한 '경험'이 관록의 이미지를 준다. 1980년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중앙부처에서 기획·재정 전문 공무원으로 경험을 쌓고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비서관을 비롯,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기획재정부 국장, 강원연구원장 등 중앙과 지역에서 정통 관료 경험을 쌓았다.

    육 예비후보도 이 같은 장점을 부정하지 않는다. 육 예비후보는 "누구와 비교할 수 없는 풍부한 국정경험과 강원도와 춘천에서 일을 많이했다는 것을 시민들이 기억하고 계신다"며 "과거 글로벌금융위기 당시 정책 관련 업무를 맡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춘천 경제를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의 이 같은 경쟁은 '누가 김진태의 3선을 저지할 것인가'를 두고 당내 지지자들의 과열경쟁으로 이어졌다. 실제 최근 허영 예비후보가 선거 슬로건으로 '춘천대길'을, 육동한 예비후보가 '춘몽대길'을 들고 나오자 지지자들 사이에서 표절시비가 일기도 했다.

    이들 두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경선 결과에 대해 통 크게 수용하고 이후 경선 승리 후보의 당선을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19~20일 100% 일반시민여론조사(ARS)로 진행되는 이번 경선은 토요일인 21일 오후 8시 결과가 발표된다.

    [MS투데이 윤왕근 기자 wgjh65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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