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거리대신 SNS 유세 한창, 스타일도 각양각색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코로나 여파로 거리대신 SNS 유세 한창, 스타일도 각양각색

    • 입력 2020.03.13 00:00
    • 수정 2020.06.03 15:48
    • 기자명 윤왕근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대면 접촉 방식의 선거 유세가 어려워지면서 4·15 총선에 나선 춘천·철원·화천·양구 지역 후보자들이 ‘SNS 선거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예비주자들은 최근 '대세 플랫폼' 유튜브 등 SNS 상에서 코로나19 예방법을 소개하거나 유세 중간 일상을 소개하는 등 유권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육동한 예비후보 페이스북 발췌
    더불어민주당 육동한 예비후보 페이스북 발췌

    중앙 요직을 거친 관료출신이지만 정치 초년병인 더불어민주당 육동한 예비후보의 페이스북은 그 어떤 후보보다 바쁘다. 육 예비후보는 페이스북 게시물은 거의 매시간 업데이트되고 있다.

    차관 시절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응원메시지를 올리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하고, 거리 유세 중 거리 간판 '유동한 한의원'을 찍어 올리며 "'유'에 기억(ㄱ)을 붙이는 상상을 해봤다"는 농담을 하기도 한다. 공무원 사회나 지역 오피니언리더들에게는 익숙한 얼굴이지만 유권자들에게는 낯설 수도 있는 점을 SNS 홍보를 통해 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래통합당 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발췌
    미래통합당 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발췌

    파격적인 발언으로 전국적인 화제가 되기도 하는 현역 미래통합당 김진태 의원의 페이스북은 요즘 '파격 발언'보다는 공약 홍보나 유세 현장을 소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12일에는 최근 콘셉트로 잡은 '자전거 유세' 홍보를 알리는 게시물을 올렸고 지난 11일에는 출마선언 기자회견문을 게시하며 공약을 설명했다. 지난 4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 관련, 신천지 이만희 교주 시계 관련 게시물을 올리며 당내 간판 스피커의 모습도 유지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예비후보 유튜브 채널 '춘천허영TV' 발췌
    더불어민주당 허영 예비후보 유튜브 채널 '춘천허영TV' 발췌

    대세 플랫폼인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예비후보 역시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개설한 유튜브 채널 '춘천허영TV'를 통해 지난 11일 열렸던 비전선포식 영상을 게시해 방문자들로 하여금 본인의 정치포부와 공약을 영상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놨다. 또 민주당 내 인맥을 보여주기 위해 비서실장 시절 인연을 맺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등의 영상도 올려놨다.

    정의당 엄재철 예비후보 유튜브 채널 '엄재철이 제철' 발췌
    정의당 엄재철 예비후보 유튜브 채널 '엄재철이 제철' 발췌

     

    정의당 엄재철 예비후보 역시 '엄재철이 제철' 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다양한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특히 영상제목에 본인의 이름이나 거창한 주제를 넣지 않고 '[V-LOG]국회의원 예비후보 24시간 초밀착 브이로그', '국회의원 예비후보 인사하는거 100분동안 지켜봤다ㅋㅋㅋㅋㅋㅋ' 등의 제목으로 실제 인사횟수를 카운팅하는 등 젊은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멎춤 영상을 제작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코로나19를 제쳐놓고서라도 유튜브 같은 영상플랫폼 등의 발달로 대면 유세보다 SNS를 더욱 활용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며 "이 모든 것을 후보 본인 모두가 할 수 없는 가운데 조력자들이 많은 전국구 스타 정치인에 비해 참신한 콘텐츠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MS투데이 윤왕근 기자 wgjh6548@hanmail.net]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