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1번지 춘천' 젊은층 관심 높지만 문화시설 부족
  • 스크롤 이동 상태바

    '관광1번지 춘천' 젊은층 관심 높지만 문화시설 부족

    강원연구원, '강원도 7개 도시의 관광 경쟁력' 보고서 발표

    • 입력 2020.03.13 00:00
    • 수정 2020.06.03 15:48
    • 기자명 방정훈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춘천 소양강 스카이워커. 사진/이정욱 기자
    춘천 소양강 스카이워커. 사진/이정욱 기자

    춘천시가 SNS에 기반한 입소문으로 젊은층에게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지만 타 시·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문화기반시설과 대중교통 등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영주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강원도 7개 도시의 관광 경쟁력'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춘천시는 강원도 전체의 지역관광 경쟁력지수(2018년 기준)와 비교해 집적관광자원·관광성과 부문에서의 평가가 높았던 반면 관광 정책·포용적 성장·관광 수요 촉진 부문에서는 다소 뒤떨어졌다. 

    또 소비자조사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전국 20세 이상 성인 6만4000명의 표본 응답 자료를 활용해 각 도시에 대한 의미분화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춘천은 강원도 7개 도시 중 '청결'과 '연인·친구' 부문에서 최상위를 기록했다. 

     

    춘천 명동닭갈비골목 입구. 사진/이정욱 기자
    춘천 명동닭갈비골목 입구. 사진/이정욱 기자

    이어 네이버 데이터랩을 통해 분석한 검색 관심도로 보면 춘천은 여름·겨울방학과 문화시설 관련해서 강원도 타 시·도보다 검색량이 많았다. 

    강원연구원은 이 같은 자료를 바탕으로 △총인구 △인구증가율 △순이동인구 △고령인구비율 △인구 10만명당 문화기반시설 △인구 1인당 도시공원면적 △편의시설 수 △쇼핑시설 수 △잡화점 수 △대중교통이용률 등을 활용에 춘천시에 대한 도시관광 경쟁력을 진단했다.

    그 결과 춘천은 △강원도 전체 약 20% 관광객 방문 △매우 긍정적인 관광 수요자들의 평판 △양호한 공공부문 관광 평가 △문화시설·체험액티비티·뉴트로 감성 등 SNS 기반 입소문 확대 △여성, 연인·친구, 젊은층의 관심 증가 등이 잠재적 요소로 분석됐다. 

    반면 △문화기반시설 부족 △도시공원 여건 미흡 △낮은 대중교통 이용률 △관광숙박업 저조 △외곽 중심의 숙박 관심도 △도시 외곽 남이섬에 대한 관심 집중 등 한계적 요소도 도출됐다.

     

    춘천 레고랜드 부지 전경. 사진/이정욱 기자
    춘천 레고랜드 부지 전경. 사진/이정욱 기자

    이를 통해 강원연구원은 △춘천 호반의 여행이미지 확산 △젊은 층의 중단기 체류형 여행도시 이미지 형성 △호수를 이용한 도심권 야간관광 활성화 △신규 문화공간의 창출 △도심권 도보여행 루트와 연계된 녹지공간 확충 △고가철도 하부공간의 관광자원화 △관광상권의 재구조화 △로컬 여행업 육성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이영주 연구위원은 "관광정책만으로는 한계점이 많기 때문에 교통·공원·도시계획·정보·환경 등 타 부문과의 협업관계를 구축해 문제 해결을 하려는 정책적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례 반복적이거나 타 도시와 차별화되지 않은 유사한 관광정책을 지양하고 각 도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차별화 정책을 고민하는 것이 강원도나 춘천시의 시급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MS투데이 방정훈 기자 hito88@naver.com]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