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이 지방을 살린다] 일부 지자체에서 도입 중인 다양한 4차 산업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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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이 지방을 살린다] 일부 지자체에서 도입 중인 다양한 4차 산업혁명

    • 입력 2020.02.19 14:05
    • 기자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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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 여의도아카데미 마케팅연구소장
    김경수 여의도아카데미 마케팅연구소장

    우리는 지금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아니 이미 그 변화의 흐름 속에 살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이제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등 4차산업 혁명을 대표하는 키워드가 낯설지 않은 세상입니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은 인공지능이라고 말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기득권과 각종 규제 때문에 빅데이터 확보가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생산·가공된 빅데이터 기반 위에 인공지능, 자율주행, 사물인터넷이 활용되면 차원이 다른 산업이 펼쳐질 텐데 말이지요. 

    한 가지 쉬운 예를 든다면 외국에서 시범 운행 중인 '드론택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1차로 우리나라 모든 건물의 빅데이터가 수집돼야 합니다.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는 드론택시가 건물 옥상을 정류장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아무튼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스타트업과 지자체가 4차산업 혁명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미스터마인드 제품군(사진=미스터 마인드 홈페이지)
    미스터마인드 제품군(사진=미스터 마인드 홈페이지)

    '미스터마인드'는 4년 차 인공지능 스타트업 회사입니다. 인공지능 자연어 처리 기술이 들어간 AI캡슐을 개발해 지자체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 첫 번째 제품이 바로 어르신 말동무 인형 '돌돌이'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인공지능 자연어 처리'란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말한 진짜 '언어'를 빅데이터화 해서 AI캡슐 안에 저장하고, 어르신과 대화할 때 사용된다는 것입니다. 돌돌이는 무려 120만개의 어르신 대화를 학습한 인공지능 인형인데, 먼저 말을 걸기도 하고, 퀴즈도 풀어보시라 권하기도 하고, 어린 손자들이 실제 할아버지 할머니와 대화하는 것처럼 리얼하다고 합니다. 기계가 사람 말을 따라 하는 게 아닌, 진짜 사람의 음성으로 대화가 가능하다는 게 신기한 일이지요. 

    이 회사는 아이들을 위한 인공지능 조형물도 만들어 지자체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박물관, 전시관, 과학관이 많이 있는데 케릭터 조형물에 AI캡슐을 넣어 내방객들이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면 친절하게 답해준다고 합니다. 재미난 인공지능 조형물이 관람객과 소통을 대신하고 있는데, 남해군 이순신 장군 조형물을 시작으로 25개 지방정부와 도입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하네요.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또한 지자체가 건설 중인 다리나 타워, 전망대에 인공지능 기술을 넣어 공공 구조물과 시민들이 대화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절망한 사람들이 다리 위로 올라가 위험한 행동을 하려 할 때 다리에 저장된 AI 캡슐이 이를 먼저 알아채고, 먼저 말을 걸어 대화를 시도합니다. 그냥 무시하고 지나쳐 계속 걷는다 하더라도 수십만 가지 변수를 대비한 프로그램이 순간 가동돼 편안한 대화가 상호 가능하다고 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간절히 들어주길 바라는 그들은 심리전문가의 빅데이터로 조합된 AI캡슐을 통해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다고 하니 정말 4차산업혁명의 기술이 놀랍기만 합니다. 

    학교 폭력이나 범죄가 많은 지역 가로등에도 AI캡슐을 넣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비명이 들린다면 가로등에 장착된 CCTV와 음성분석기술이 이를 확인하고 '이 상황은 실시간 촬영'되고 있으며 '지금 경찰이 출동할 수 있습니다' 경고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인공지능 기능이 지자체에서 더 다양하고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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