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APT, 평균매매값 1억7000만원선 붕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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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APT, 평균매매값 1억7000만원선 붕괴 조짐

    강원 시단위 지역 중 춘천만 월 평균 100만원 꼴 하락

    • 입력 2020.02.11 00:00
    • 수정 2021.10.27 16:02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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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내 한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기사와 무관]
    춘천시내 한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기사와 무관]

    "무슨 아파트값이 한달에 100만원 꼴로 내리나요?"

    춘천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1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1억7000만원선이 붕괴될 처지에 놓였다. 지난 1월 1억7100만원대의 평균매매가격을 기록하면서 강원도내 시단위 지역 중 유일하게 전년동기 대비 1000만원 하락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월 강원도내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억4193만여원으로 1년전인 2019년 1월 1억4733만여원보다 539만여원(3.6%)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달 전인 지난해 12월 1억3958만여원보다는 235만여원(1.6%) 오르면서 1억4000만원 선을 회복했다.

    반면 춘천지역은 도내 시단위 지역 중 유일하게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비교적 크게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지난해 말 대비 한달만에 또다시 100만원 떨어졌다. 지난 1월 기점으로 1년전 보다 1000만원 이상의 하락폭을 나타낸 곳도 도내 시 단위 지역 중 춘천이 유일하다.

    춘천의 지난 1월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억7177만여원으로 지난해 말 1억7277만여 원보다 100만원(0.05%) 하락했다. 지난해 1월 1억8377만여원보다는 무려 1200만원(0.65%) 내리는 등 한달에 100만원씩 아파트가격이 하락한 셈이다. 이 같은 속도대로 춘천지역 아파트 값이 내릴 경우 적어도 3월까지 1억7000만원선이 붕괴될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2년전인 2018년 1월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1억9270만여원과 비교하면 2092만여원(10.8%) 내렸다. 해마다 1000만원씩 아파트 값이 떨어진 셈이다.
     

    자료=한국감정원 (그래픽=신관호)
    자료=한국감정원 (그래픽=신관호)

    원주지역은 올해 1월 1억4171만여원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을 나타내면서 지난해 1월 1억4947만여원보다 776만여원(5.1%) 떨어졌으나 춘천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작다. 또 지난해 말 평균매매가격 1억3937만여원보다는 오히려 233만여원(1.6%) 오르면서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강릉지역은 오히려 지난해 말보다 500만원 가까이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뛰면서 1년전 수준의 평균매매가를 웃돌아 춘천과 대조되는 가격흐름을 나타냈다. 춘천·원주·강릉 중 춘천지역만 유독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월 동해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도 지난해 1월보다 51만여원(0.47%) 떨어지기는 했으나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보면 585만여원 올랐고 속초, 삼척도 1월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1년전과 지난해 말 수준보다 모두 상승했다. 태백시내 아파트 평균매매가격도 춘천처럼 1년전, 지난해 말과 비교해 모두 떨어졌지만 춘천에 비하면 하락폭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춘천시내 한 아파트를 소유한 이모(48)씨는 "춘천에 신규 아파트 물량이 몰리면서 현재 갖고 있는 구축 아파트 내놓기 겁이 난다"며 "아파트값 내리는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다"고 했다.

    [MS투데이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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