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 춘천의 중심 조운동, 개선될까"...도시재생시 약 300억 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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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라한 춘천의 중심 조운동, 개선될까"...도시재생시 약 300억 원 필요

    최근 40년간 춘천인구 2배 늘때 원도심인구 절반 수준 감소
    시내 새로운 시가지 형성 등 기존 인구이탈 원인으로 분석

    • 입력 2020.02.07 00:05
    • 수정 2021.10.27 16:01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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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춘천시 조운동 일대 위성지도(사진=네이버 지도)
    강원도 춘천시 조운동 일대 위성지도(사진=네이버 지도)

    "초라해진 춘천의 중심 조운동, 도시재생 시급합니다."

    춘천의 중심지 조운동 일대의 쇠퇴가 지속되면서 주민참여를 통한 도시재생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40년간 춘천인구가 2배 가량 불어난 반면 조운동을 포함한 원도심 일대 인구는 오히려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조운동의 도시재생이 추진되려면 300억 원 가까운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 낙후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MS투데이가 춘천시를 통해 조운동 일대의 여건을 분석한 결과, 신시가지로의 인구유출과 함께 산업체 감소, 건축물 노후 등이 겹치면서 조운동 주변이 쇠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운동은 춘천시청이 속한 일대로, 시내 중심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40여년간 조운동 외 다른 동지역은 물론, 외곽지역의 새로운 시가지가 개발되면서 낙후, 시민들의 발길이 비교적 줄면서 중심지역으로의 기능이 약화됐다.

    조운동 일대의 2018년 기준 법정 인구는 1만6477명으로, 1990년 3만2221명과 비교해 보면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또 전성기를 누렸던 1975년 인구 4만3353명의 38.0%에 그치는 수준이다.

    여기에 조운동 일대를 포함한 시내 원도심지역의 인구는 2018년 기준 5만1275명으로, 같은 해 시 전체 인구 28만640명의 18%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1975년에는 인구가 9만8054명으로 당시 시 전체 인구 14만369명의 70%에 달했다. 춘천시 인구가 40여년동안 2배 정도 늘때 원도심일대 인구는 오히려 반토막 수준으로 감소한 셈이다.

    조운동 주변 산업체의 밀집력도 쇠퇴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7년 기준 이 일대의 산업체 수는 3037개를 기록했다. 10년전인 2007년 3279개와 비교하면 242개가 사라지면서 7.3% 감소했다.

    일대 건축물의 노후도 심각한 문제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시가 파악한 이 일대 전체 건축물 중 30년 이상된 건축물 비중이 63%, 20~30년된 건축물 비중은 8% 수준으로, 전체의 72%가 노후건축물인 것으로 잠정, 파악된다.

    이에 대해 춘천시는 조운동 일대 매력시설 부재로, 시민들의 접근성이 부족해 낙후된 점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침체된 조운동 일대가 다시 재생되려면, 300억 원 가까운 자본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조운동이 춘천의 중심지역이기는 하지만, 신시가지의 개발과 매력적인 요소가 부족해 쇠퇴가 가속화, 춘천 문화콘텐츠와 공공공간을 활용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며 "현재 마련 중인 계획으로는 5년간 284억8000만 원 상당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최근 시청 대회의실에서 교동 조운동 일대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안) 수립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통해 해당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MS투데이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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