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투자자, 강원-춘천 주택매입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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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투자자, 강원-춘천 주택매입 바닥

    작년 서울주민 춘천주택 매매거래량 공식통계상 역대 최처
    강원도 전체 서울주민 주택거래실적 13년만에 최저치 기록

    • 입력 2020.01.30 00:00
    • 수정 2021.10.19 16:20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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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주민들의 춘천지역 주택매매거래량이 지난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나연 기자. [사진은 춘천시내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기사와 무관.]
    서울주민들의 춘천지역 주택매매거래량이 지난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나연 기자. [사진은 춘천시내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기사와 무관.]

    "춘천에서 집을 사려는 서울 사람들 보기 어려워졌어요."

    지난해 서울주민들이 춘천에서 거래한 주택매매량이 1년전인 2018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통계가 시작된 최근 14년 중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주민들의 강원도 주택매매거래량도 2006년 이후 13년만에 가장 적게 나타나는 등 서울주민들이 강원주택시장에서 줄줄이 등을 돌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MS투데이가 한국감정원의 주택매매거래현황에 대한 세부항목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서울주민들의 춘천시내 주택매매거래량은 지난해 208가구로 2018년(364가구)보다 156가구 줄면서 42.8%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2016년 622가구, 2017년 541가구 등 2018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4년연속 감소했다. 또 통계가 시작된 2006년(259가구)부터 최근 14년 중 가장 적은 거래량으로, 14년만에 서울주민들의 매매거래량이 200가구선에 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강원도 주요 시·군 중 춘천은 서울과 가장 인접한 지역 중 하나로, 이번 서울주민들의 투자세가 대폭 감소한 점이 춘천시 전체 주택매매거래량을 위축시키는데 핵심적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적지 않다.

    지난해 춘천시 전체 주택매매거래량은 3351가구로 2018년(3652가구)보다 301가구 줄면서 8.2%의 감소율을 나타냈으며 2016년(8284가구), 2017년(5136가구) 등 2018년과 지난해에 이어 4년 연속 매매거래량이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이 역시 2006년(3179가구) 이후 13년만에 최저치다.

    서울주민들의 춘천지역 아파트매매거래량도 최악의 실적을 거듭했다. 지난해 거래량이 143가구로 2006년(180가구) 통계수록 기점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나타내면서 13년만에 다시 100가구선에 그친 실적으로 남게 됐다. 이런 기조와 함께 춘천시 전체 아파트매매거래량도 지난해 2514가구를 기록, 2006년(2347가구) 이후 13년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주민들의 강원 주요지역 주택 매매거래량 변화. 자료출처 한국감정원. 그래픽 신관호.
    서울주민들의 강원 주요지역 주택 매매거래량 변화. 자료출처 한국감정원. 그래픽 신관호.

    강원도내 서울주민들의 주택매매거래량도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면치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거래량이 2093가구로 2018년(3098가구)보다 1005가구 줄면서 32.4%감소했다.

    2017년(4484가구)과 비교하면 2391가구 줄면서 53.2% 감소, 3년만에 서울주민들의 강원주택 관심비중이 반토막난 셈이다. 이 또한 2006년(2013가구) 이후 13년만에 최저 실적이다.

    그 중에서도 서울주민들의 도 전체 아파트매매거래량 감소세가 심각했다. 지난해 거래량이 1199가구로 2018년 거래량(2023가구)의 59.2% 수준에 불과, 2006년(1141가구) 이후 가장 적었다.
     

    서울주민들의 강원 주요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 변화. 자료출처 한국감정원. 그래픽 신관호.
    서울주민들의 강원 주요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 변화. 자료출처 한국감정원. 그래픽 신관호.

    이 밖에 춘천과 함께 강원도 '빅(BIG) 3' 도시로 불리는 원주와 강릉도 서울 주택투자자들로부터 대부분 외면받았다. 원주의 경우 지난해 서울주민들의 주택매매거래량이 267가구로 1년전인 2018년(266가구)보다 1가구 늘어나는데 그쳤다. 2006년(403가구) 통계수록 기점 이후 2018년 사상 첫 200가구선을 기록한 뒤인 지난해에도 최악의 실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강릉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서울주민들의 주택매매거래량이 277가구로 2018년(497가구)보다 220가구 줄면서 44.2% 감소했다. 2013년(244가구) 이후 6년만에 최저실적이다.

    춘천시내 부동산 중개업계 한 관계자는 "춘천의 경우 주택투자심리를 좌우하는 한 축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민들인데, 서울 투자심리가 위축되면 춘천시 전체 주택 매매거래시장도 침체된 분위기다"며 "각종 개발호재와 더불어 서울주민들의 강원권 투자관심을 키울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MS투데이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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