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통로 막아놓곤⋯“오전엔 자느라 전화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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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장 통로 막아놓곤⋯“오전엔 자느라 전화 못 받아”

    주차장 통행로 막고 연락 두절
    새벽 주차할 곳 없어…양해 바라
    야간 근무 후 자느라 전화 못 받아

    • 입력 2024.05.07 15:30
    • 수정 2024.05.07 15:51
    • 기자명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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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아파트 주차장 통로에 검은색 외제차가 주차돼 있다. 차 유리 앞에는 수면 중이라 전화를 받을 수 없다고 적혀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 아파트 주차장 통로에 검은색 외제차가 주차돼 있다. 차 유리 앞에는 수면 중이라 전화를 받을 수 없다고 적혀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파트 주차장 통로에 주차해 다른 차들의 통행을 막아놓고선 “오전엔 자느라 연락을 못 받는다”는 안내문을 붙여둔 ‘주차 빌런’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아파트 주차 빌런’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지하 주차장 통로에 검은색 차량이 주차돼 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차량이 출입 통로를 막아 다른 차량 통행이 아예 불가능한 상황이다.

    해당 차량 창문에는 “야간 근무 후 새벽에 도착해 주차할 곳이 없고, 제 차량 특성상 중립주차가 불가해 부득이 이곳에 주차하게 됐으니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오전에는 수면 중이라 전화를 받을 수 없고, 12시경에는 이동 주차가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A씨는 “저 차로 인해 다른 차는 아예 통행이 불가한데 차량 지나가는 통로에 저렇게 주차해 놓고 전화 안 받을 거니 전화하지 말라고 하면 어쩌라는 거냐”라며 “나는 편해야겠고 남은 불편해도 상관없다 이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오래된 아파트라 주차공간 부족으로 차들이 대부분 이중주차돼 있고 방향이 저렇게 한 곳밖에 없는데, 통로를 저 차가 막았다”며 “정말 주차할 곳이 없어서 저렇게 댔다면, 연락 주면 바로 내려가겠다고 하는 게 정답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도 “사람들에게 이해를 구하면서 자기 때문에 피해 보는 입주민들은 생각 안 하나” “중립이 안 돼도 저기에 주차하는 건 아니다. 최소한 통로 말고 다른 곳을 찾아야 했다” “내 차도 중립 안 되지만, 그걸 알기에 나 편해지자 민폐 주차하진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종혁 기자 ljhy0707@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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