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종합사회복지관과 강대 약대생이 함께하는 ‘슬기로운 투약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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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종합사회복지관과 강대 약대생이 함께하는 ‘슬기로운 투약생활’

    강원대 약대생, 다제 약물 복용자 방문 상담
    하루 최대 17개 알약 먹는 경우도 있어
    복용 약물 관리, 올바른 복약 습관 개선

    • 입력 2024.05.07 00:02
    • 수정 2024.05.07 18:05
    • 기자명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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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에서 배운 지식으로 어르신들에게 도움 드릴 수 있어 보람을 느껴요.”

    강원대 약학대학 재학생 김도윤(27), 구현진(22)씨는 매주 금요일이면 약물 복용 지도가 필요한 어르신 댁에 방문한다. 강원대 약대 동아리 ‘강’에서 활동하는 학생 10명이 함께한다. 하루 8종류 이상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어르신들의 약을 정리하고 전문 약사의 도움을 받아 약품별 주의사항에 대해 설명해준다. 일주일 동안 복용해야 하는 양은 잘 지켰는지, 함께 복용하면 위험한 약품은 없는지 함께 점검한다.

     

    김도윤(가운데), 구현진(왼쪽) 강원대 약대 학생들이 다제 약물 복용자 집에 방문해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이종혁 기자)
    김도윤(가운데), 구현진(왼쪽) 강원대 약대 학생들이 다제 약물 복용자 집에 방문해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이종혁 기자)

    이들의 활동은 강원특별자치도약사회와 춘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 춘천종합사회복지관, 강원대 약대 봉사동아리 ‘강’이 업무협약을 맺은 ‘슬기로운 투약생활’ 사업의 일환이다. 구씨는 “올해 3월부터 복지관과 협약을 맺고 매주 금요일마다 어르신 댁을 방문하고 있다”며 “책과 이론에서 배우는 지식을 넘어 현장에서 어르신들을 만날 수 있는 슬기로운 투약생활 봉사활동을 통해 지식을 활용해 직접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보람차다”고 말했다.

    슬기로운 투약생활은 2024년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을 받아 마련한 다제 약물 복용자의 복약 관리 프로그램이다. 통상 하루에 6종류 이상 약물을 먹는 경우를 다제 약물 복용이라고 한다. 소화불량, 변비, 어지럼증, 식욕부진, 불면증, 우울감, 정신질환 등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고령 인구가 늘면서 증상을 약으로 해결하려다가 다제 약물 복용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다제 약물 복용자가 먹고 있는 약을 정리한 약물 보관함. (사진=이종혁 기자)

    다제 약물 보관은 한 병원에서 처방받는 경우라면 괜찮겠지만, 여러 병원에 다니며 처방받는 약을 한 번에 복용하면 오히려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 이 사업을 통해 불필요한 약물 복용을 줄이고 올바른 약물 복용 습관으로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다.

    김인호 춘천종합사회복지관 복지사는 “다제 약물 복용자 20명을 대상으로 복약 관리를 하고 있는데, 하루 최대 17개의 약을 먹는 복용자가 있었다”며 “약대생들과 복용 중인 약물을 점검하고 전문 약사에게 조언을 구해 복약 지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혁 기자 ljhy0707@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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