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지구촌) 미국, 1조8천억원 복권당첨자 암투병 이민자…"다 쓸 시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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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 지구촌) 미국, 1조8천억원 복권당첨자 암투병 이민자…"다 쓸 시간 있을까“

    • 입력 2024.04.30 08:14
    • 수정 2024.05.03 22:41
    • 기자명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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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조8천억원 파워볼 1등 당첨자. 사진=연합뉴스
    1조8천억원 파워볼 1등 당첨자. 사진=연합뉴스

    ▶美 1조8천억원 복권당첨자 암투병 이민자…"다 쓸 시간 있을까“

    이달 초 13억 달러(1조8천억원)에 달하는 미국 파워볼(로또) 1등의 당첨자는 암 투병 중인 라오스 출신의 미국 이민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29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포틀랜드에 사는 쳉 새판(46)은 이날 오리건주 복권협회가 개최한 파워볼 1등 당첨자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리건주법은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복권 1등 당첨자의 신분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암 투병 탓에 삭발 머리를 하고 기자회견장에 나온 그는 "1977년 라오스에서 태어나 1994년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며 자신을 이민자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8년 전인 2016년부터 암 진단을 받아 일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쳉 새판은 "아내, 친구와 함께 20장의 복권을 샀다"며 "느낌이 좋았다"고 복권 구매 당시를 떠올렸다.
    당첨금은 13억 달러이지만, 쳉 새판은 세금을 제외하고 일시불로 4억2천200만 달러(5천806억원)를 받게 된다.
    그는 "나와 아내는 친구와 함께 당첨금을 똑같이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또 "가족과 건강을 부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나를 위해 좋은 의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돈을 다 쓸 시간이 있을까. 내가 얼마나 살까"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13억 달러의 상금은 파워볼 역사상 네 번째로 큰 금액이며, 메가밀리언스 등을 합친 전체 복권 중에서는 여덟 번째로 많다.
    미국 복권 사상 최대 당첨금은 2022년 11월 파워볼 복권에서 나온 20억4천만달러였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공연 장면. 사진=연합뉴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공연 장면. 사진=연합뉴스

    ▶한국인 제작자의 뮤지컬 '개츠비', 美 브로드웨이서 화려한 데뷔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1차 세계대전 후 화려했던 1920년대 미국의 '재즈 시대'를 배경으로 한 화려한 대형 브로드웨이 뮤지컬 작품이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의 정식 개막공연이 열린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53번가 브로드웨이 시어터의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호화롭고 웅장한 무대에 한없이 빠져들었다.
    후반부 들어 무거운 결말로 막이 내리기까지 숨죽여 공연을 지켜봤던 관객들은 조명이 밝아지자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오랜 시간 큰 박수를 보냈다.
    국내 제작사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가 현지 제작진과 함께 무대에 올린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의 화려한 데뷔를 공식적으로 알리는 순간이었다.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 작가 F.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뮤지컬 작품이다.
    재즈 시대라고 불리는 1920년대, 대공황 직전 전후 호황기 뉴욕의 상류층의 호화로운 삶과 그 이면의 불안함, 사회 모순을 예리한 필치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세기 초 미국 문학의 정수로 꼽히는 이 소설은 대부분 미국 고등학교 문학 수업에서 다뤄지고, 영화로도 여러 차례 제작될 만큼 미국인들에게 친숙한 작품이기도 하다.
    작품이 무대에 오른 53번가 브로드웨이 시어터 역시 재즈 시대인 1924년 처음 문을 연 유서 깊은 극장이다.
    약 1천700석 규모로 브로드웨이 극장가에서 두 번째로 큰 공연장이다.
    에비타, 레미제라블, 미스사이공 등 유명한 브로드웨이 작품들이 이 극장의 간판을 장식했다.
    '위대한 개츠비'는 신 대표가 단독으로 리드 프로듀서로 나서 제작과 기획을 진두지휘한 작품이다.
    한국인이 브로드웨이 공연의 단독 리드 프로듀서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대표의 브로드웨이 진출은 그의 오랜 꿈이었다. 2009년 '드림걸즈'를 시작으로 세 차례 도전장을 냈고, 2014년 '홀러 이프 야 히어 미'와 2015년 '닥터 지바고'로 두 차례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지만, 번번이 실패의 쓴맛을 봤다.
    뉴욕타임스(NYT)는 "브로드웨이에 오른 이번 뮤지컬 각색은 재즈시대의 재미로 가득하다"면서도 "피츠제럴드의 1925년 소설이 고전이 된 이유가 비극이기 때문이라는 점을 잊은 듯하다"라고 평했다.

     

    초인종을 잘못 눌렀다가 총에 맞은 랠프 얄(17) 사진=연합뉴스
    초인종을 잘못 눌렀다가 총에 맞은 랠프 얄(17) 사진=연합뉴스

    ▶초인종 잘못 눌렀다가 총 맞은 美 10대 가족, 가해자에 소송

    미국 미주리주에서 초인종을 잘못 눌렀다가 집주인에게서 총을 맞고 중상을 입었던 10대 흑인 피해자의 가족이 약 1년 만에 가해자인 집 주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미 ABC 방송 등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사건의 피해자인 랠프 얄(17)의 어머니 클레오 내그베는 이날 총격 가해자인 앤드루 레스터(85)와 이 지역의 주택소유주협회를 상대로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내그베는 자기 아들이 레스터의 부주의와 과실로 인해 "영구적인 상처를 입어 고통받고 있으며, 장애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게 됐다"고 피해를 주장했다.
    또 주택소유주협회에 대해서는 주민들에게 총기 사용의 위험성을 제대로 교육하지 않았으며, 얄이 총에 맞은 직후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지 않은 잘못이 있다고 밝혔다.
    백인 남성인 레스터는 지난해 4월 13일 캔자스시티에 있는 자택에서 초인종을 잘못 누른 얄에게 32구경 리볼버 권총 두 발을 쏜 혐의로 며칠 뒤 기소됐다.
    얄은 사건 당일 주소가 '115번 테라스'인 집에서 형제를 데려오기 위해 이 동네를 찾았는데, 주소를 잘못 보고 '115번 스트리트'에 있는 레스터의 집 초인종을 눌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레스터가 쏜 총에 맞아 머리와 팔을 다친 얄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살아남았다.
    하지만 총격으로 인해 외상성 뇌 손상(TBI)을 입어 학교 공부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그의 어머니 내그베는 전했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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