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원 전자상품권 발행', 부족한 가맹점포...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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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강원 전자상품권 발행', 부족한 가맹점포...성공할까

    • 입력 2020.01.16 15:54
    • 수정 2021.10.19 16:18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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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가 16일 도청 기자실에서 강원상품권의 전자상품권 발행에 대해 언론 브리핑을 연 가운데 노명우 도 경제진흥국장이 전자상품권 발행배경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신관호 기자.
    강원도가 16일 도청 기자실에서 강원상품권의 전자상품권 발행에 대해 언론 브리핑을 연 가운데 노명우 도 경제진흥국장이 전자상품권 발행배경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신관호 기자.

    강원도가 환전불편, 부정유통 등의 문제가 여전한 강원상품권을 보완하기 위해 오는 5월 전자상품권을 발행한다. 하지만 전자상품권이 도내 5500여 개에 불과한 제로페이(카드수수료 결제부담 완화 간편결제시스템)도입 점포에서만 통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원도는 오는 5월 강원상품권의 전자상품권을 본격 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오전 도는 도청 기자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강원상품권의 전자상품권 출시에 대해 소개했다. 이 전자상품권은 모바일과 카드형태로 발행된다.

    모바일은 스마트폰 앱(App) 기반의 QR코드 스캔 방식으로, 카드는 기명식 선불 충전카드 형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발행규모는 일반발행 100억 원, 정책 발행 100억 원 등 모두 200억 원이다. 정책발행은 육아기본수당, 청년관련 수당 등 도의 지원사업으로 발생하는 금액을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것을 뜻한다.

    전자상품권 추진 배경은 2017년 첫 유통 후 4년차인 현재까지 휴대 및 환전 불편, 부정유통 등 기존 종이 상품권 유통으로 제기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도가 실시한 '상품권 유통 자체 성과분석'에서도 전자상품권 도입 시 20~30대 청년층의 구매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추진배경이 됐다.

    특히 최근 도민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전자상품권 도입에 대한 긍정 답변율이 80%를 상회, 전자상품권 발행 필요성이 대두됐다는 게 도의 판단이다. 또 온라인과 관광 등 도가 추진하는 정책과 연계성이 있다는 분석도 추진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본격 추진에 앞서 도는 오는 3월부터 전자상품권 시범운영에 나선다. 본격시행까지 2개월간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보완하겠다는 복안이다. 더욱이 도는 앞으로 △가맹점 확보 대대적 전개 △상품권 구매 활성화 이벤트 추진 △상품권의 다양한 유통경로 확보 등 전자상품권의 안정적 조기정착을 위한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문제는 전자상품권 도입시 먼저 해결해야 할 점이 종이상품권 가맹점들의 전자화 작업 및 가맹점포 수 확대다. 그 중에서도 가맹점포의 전자화는 기존 가맹점의 제로페이 시스템 도입이 관건이다. 도가 파악한 도내 제로페이 가맹점포는 현재 5500여 개로 잠정 집계된다. MS투데이가 확인한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의 온라인상 공개 점포 수는 16일 기준 도내 3984개로 파악된다.

    도내 제로페이 가맹점 수가 3900~5500여개의 점포에 불과하다는 것으로, 강원상품권의 종이상품권 가맹점(온라인 공개 기준) 수가 현재 2만5790곳인 것에 비하면 당장 전자상품권 도입이 가능한 점포 수는 기존 가맹점의 15.4%~21.3% 수준이다. 때문에 도가 올 상반기까지 가맹점 4만개를 목표로 대대적 점포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2만5000개가 넘는 종이상품권 가맹점포를 모집하는 시간만 지난 3~4년이 흘렀다. 이 가운데 전자상품권 본격 시행까지 남은 기간은 3~4개월 정도로, 이 기간내 강원 전자상품권제로페이 가맹점을 최소한 1만개 이상 늘려야 한다는 부담이 남아있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2월 중 한국간편결제진흥원, 금융기관 및 관련 단체 등과 전자상품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 추진, 카드결제 전문기업을 활용한 가맹점 확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노명우 도 경제진흥국장은 "강원상품권의 전자상품권 도입을 위해 제로페이 모바일 시스템 참여를 결정하게 됐다"며 "카드결제전문업체를 활용한 가맹점 확보 등의 방법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고 했다.

    [MS투데이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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