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앞으로 다가운 4.15 총선에 강원도 고위공직자 출신 인사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면서 강원도의 총선 시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육동한 전 강원연구원장은 1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입당과 함께 4월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인 육 원장은 이날 입당식에서 “낡은 정치, 막말 정치, 선동의 정치를 희망의 정치, 미래를 위한 정치로 바꾸는데 헌신하기 위해 입당을 결심했다”며 “30여년 정통 경제관료로서의 경험과 경륜을 정치 혁신과 지역 발전에 쏟아붓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는 "고향 춘천을 억누르고 있는 미움과 반목의 정치, 철 지난 진영 대결의 정치를 청산해 시민들의 상처 받은 자존심을 회복해 드리고 싶다"며 춘천 지역구 출마를 시사하기도 했다.
육 원장은 춘천 출신으로 춘천고와 한양대, 미 위스콘신주립대(석사)를 졸업하고, 제24회 행정고시 합격 후 경제관료로서의 길을 걸었다. 대통령비서실 비서관,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경제정책국장, 국무총리실 국정운영실장 및 국무차장을 역임했다. 2014년부터 강원연구원장을 역임하다 이날 이임식과 함께 연구원을 떠났다.
앞서 지난 14일 정만호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도 더불어민주당 복당식을 갖고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부지사는 이번 주중 당내 검증위원회 검증 절차를 거쳐 이르면 다음주 초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육 원장과 정 전 부지사 외에도 지난 연말 원경환 전 서울경찰청장, 이달 초 김동완 전 대검찰청 부이사관 등이 입당, 출마의사를 밝히는 등 고위공직자 출신 인사들의 러시가 이어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원 전 청장의 경우 17일 횡성에서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열고 이번 총선 태백시·횡성군·영월군·평창군·정선군 출마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MS투데이 윤왕근 기자 wgjh65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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