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이서 앞접시 16그릇⋯칼국숫집 사장 “제가 예민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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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명이서 앞접시 16그릇⋯칼국숫집 사장 “제가 예민한 건가요?”

    • 입력 2023.12.19 10:30
    • 기자명 오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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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칼국수 가게를 찾은 손님 3명이 식사를 하면서 앞접시만 16개를 사용했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6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칼국숫집 운영 3년 차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저도 모르게 눈살 찌푸려지게 만드는 손님들이 계셔서 과연 이게 정상인지, 아니면 제가 과하게 받아들이는 건지 궁금하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풀었다.

    A씨에 따르면 이날 중년의 여성 손님 3명이 A씨 가게에 방문해 각자 바지락칼국수, 일반 칼국수, 들깨 칼국수 등 음식 3개를 주문했다. 이들은 음식이 나오자 앞접시를 요구했고, 셀프서비스였지만 A씨는 직접 3개를 갖다 줬다. 

    잠시 후 손님들은 국자를 달라며 A씨를 불러 앞접시를 더 달라고 요구했다. 홀로 음식을 조리 중이던 A씨는 이번에도 아무 말 없이 손님의 요구를 들어줬지만 이후에도 손님들은 국자와 앞접시를 한 번 더 요청했다고 한다.

    A씨는 “의아했지만 가져다드리면서 ‘앞접시는 셀프입니다’ 했더니 알겠다고 하더라”며 “근데 또 불러서 물을 달라고 했다. 다른 손님 음식은 간신히 만들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손님들은 식사를 마치고 이야기꽃을 피우시더니 꽃이 다 지고 열매가 익을 때까지 말씀을 나누시더라”며 “계산을 하고 간 뒤 경악을 금치 못했다. 테이블에 수저, 국자, 앞접시가 꽉 차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가 게시글에 올린 사진을 보면 해당 손님들은 앞접시 16개, 국자 2개, 각자 수저 3세트씩, 종이컵 6개를 사용했다. A씨는 “집에서도 이렇게 드시는지? 이게 맞는 거냐, 아니면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누리꾼들은 “누가 보면 30명이서 먹은 줄 알겠다” “끼리끼리다. 한 사람이라도 상식이 있으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 같다” “한 입에 한 접시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현경 기자 h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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