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선 침범 차량에 ‘깻잎 한 장 차이’로 참교육한 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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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선 침범 차량에 ‘깻잎 한 장 차이’로 참교육한 차주

    • 입력 2023.12.11 17:10
    • 기자명 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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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니발(우측)이 주차선을 침범하자, 글쓴이 A씨가 바짝 붙여 주차한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카니발(우측)이 주차선을 침범하자, 글쓴이 A씨가 바짝 붙여 주차한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주차선을 밟고 주차한 차주에 반발해 바짝 주차한 승용차 운전자와 차주의 다툼이 알려지면서 화제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주차 시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보시다시피 카니발 차량이 뒷바퀴 주차 라인을 물고 넘어온 상황”이라며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매우 좁은 간격으로 세워져 있는 차량 두 대의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안 그래도 저희 아파트는 주차 자리가 많이 부족하다. 카니발 교육시키려고 바짝 대놨다. 아니나 다를까 아침부터 못 나간다고 차 빼달라고 전화 와서 내려갔다”고 말했다.

    상대 차주는 “차를 이런 식으로 주차해 놓으면 어떡하냐”고 따졌고, A씨는 “내 주차 라인 안에 잘 주차했는데 무슨 문제냐”고 되물었다. 이에 상대 차주는 “차선 넘어온 건 미안하지만 나갈 수 있게는 해줘야 하지 않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A씨는 “끝까지 핑계만 대고 상대 아내는 심지어 저를 벌레 보듯이 계속 쳐다보면서 ‘지금 사과받으려고 이러냐’고 하더라. 그냥 올라가려다 한번 봐 주자 싶어 차를 빼줬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카니발 보고 있다면 이기적으로 살지 말고 네가 뭘 잘못했는지 알고 주차 똑바로 하고 살아라”라고 경고했다.

    A씨가 주차한 간격.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가 주차한 간격.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후 A씨가 올린 글을 본 카니발 차주는 문자를 보내 “새벽이라도 전화 한 통 주셨으면 내려가서 차 빼줬을 텐데 한 번의 실수로 저렇게 공론화돼 가족까지 여러 사람에게 욕먹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주차 라인 밟은 것에 대해 사과드렸으며 똑바로 주차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커뮤니티에 글 올리시려 전화 한 통 없이 시비 주차하신 거 같은데 글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A씨는 “제가 처음에 내려갔을 때 ‘죄송합니다’ 사과 한마디면 ‘다음부터 주차 제대로 해주세요’라고 좋게 이야기하고 차 빼드렸을 거다. 아시다시피 아내분께서 ‘일부러 이렇게 대셨어요? 지금 사과받으시려고 이러시는 거예요?’ 등 죽일 듯이 쳐다보시던데 제가 기분이 좋겠냐”고 답했다.

    이어 “새벽에 왜 그 자리만 사람들이 주차 안 하고 비워뒀겠나. 다른 사람들도 보고 주차를 저렇게 해놓았냐고 욕했을 거다. 제가 주차 바짝 해서 (카니발을) 못 빼게 한 부분에 대해 차주님이 기분 안 좋을 수는 있다. 하지만 지금도 시비 주차라고 하시는 거 보니까 제가 잘못했다고 하시는 거 같은데 분명 저는 제 주차 라인 안에 정확히 주차했고 주차 라인도 밟지 않았다. 글 내릴 생각 없고 기분 나쁘신 거 있으면 반박 글 올리라”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차를 못 하면 경차 타라. 어설프게 큰 차 타서 피해주지 말고” “그 와중에 깻잎 한 장 차이 주차 실력 놀랍다” 등 글쓴이를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그래도 굳이 싸우자고 저렇게까지 주차할 필요 있나” “화나더라도 보자마자 전화해서 차 빼달라고 했으면 좋게 끝났을 것” “피곤하게들 사네” 등의 의견도 있었다.

    [박준용 기자 jypar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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