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경단녀가 원하는 것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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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경단녀가 원하는 것은 뭘까?

    • 입력 2019.12.04 00:00
    • 수정 2021.10.19 16:09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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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전 은행에서 일했는데, 가사와 육아 부담으로 전업주부가 됐어요. 이제 아이들이 성장해 다시 일하고 싶은데, 경력단절이 발목을 잡아요. 사회복지사 같은 자격증을 취득해 앞날을 대비하고 싶네요.” (춘천 퇴계동 거주 A씨)

    “남편 따라 춘천에 거주하게 되면서 뜻하지 않게 실직하게 됐어요. 직장 생활하다 아르바이트하긴 좀 부담스럽고, 경력단절 후 사회복귀를 어떻게 할지 고민입니다.” (춘천 우두동 거주 B씨)

    “첫 아이 출산 후 간신히 일을 시작했는데, 둘째가 생겨 다시 경력단절 여성이 됐네요. 언제 다시 일터로 돌아갈 수 있을지 대책이 없네요.” (춘천 퇴계동 거주 C씨)

     

    ▲춘천 경력단력여성들이 전문자격 취득 등 사회복귀 대책을 희망하는 가운데 최근 시내 한 육아시설에서 주부와 어린이들이 놀이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신관호 기자.
    ▲춘천 경력단력여성들이 전문자격 취득 등 사회복귀 대책을 희망하는 가운데 최근 시내 한 육아시설에서 주부와 어린이들이 놀이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신관호 기자.

    춘천에 거주하는 경력단절 여성 대부분이 전문자격 취득 등 각종 교육을 비롯한 사회복귀 대책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춘천시는 지난해 기준 일자리인식실태 조사에 나섰다. MS투데이가 이 조사결과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경력단절 경험이 있는 춘천 만 25세~54세 여성의 경력단절 이유는 결혼과 양육 문제였다.

    전체 조사대상 응답자 중 32.6%가 임신 출산, 30.7%가 결혼, 20.1%가 육아, 10.5%가 가사, 6.0%가 자녀교육을 문제로 경력단절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특히 시내 읍면지역의 경력단절 경험 여성은 경력단절 이유에 대해 대부분 결혼(39.5%)이라고 응답했다.

    시내 구도심지역의 여성은 임신과 출산(36.0%), 신도심지역의 여성도 임신과 출산(31.6%) 문제로 대부분 경력단절을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력단절 기간은 10년 이상이라고 응답한 여성이 시 전체 22.8%로 가장 많았으며, 1~3년 이내가 22.5%로 차순위로 많았다.

    이 가운데 춘천 경력단절 여성들이 사회로 복귀하기 위해 전문자격이나 컴퓨터관련 교육 등 대책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연령대 여성 중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경력단절 여성의 취업과 창업에 도움이 되는 직업훈련을 확인한 결과, 전체의 38.2%가 전문자격 교육을 희망했다.

    이어 전체의 32.9%가 컴퓨터 관련 교육을 원한다고 답했으며 전체의 13.0%가 기능기술 교육을, 전체의 7.2%가 외국어 교육 등을 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력단절 여성 김유미(30·가명)씨는 “올해 봄에 춘천으로 이사를 오면서 아이와 가사문제로 실직했다”며 “다시 일자리를 구하려고 해도 끊긴 경력을 회복하기 어려운 만큼 워킹맘으로 사회복귀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했다.

    [MS투데이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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