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역총소득과 생산이 모두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며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득과 생산 모두 수도권이 전국 50% 이상을 차지하는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지역소득’ 자료에 따르면 강원의 2021년 지역총소득은 47조원으로 세종(15조원), 제주(22조원)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적었다. 전국 지역총소득(2099조원)의 2.2%에 불과한 금액이었다. 전국 평균인 123조원에도 한참 미치지 못했다. 지역총소득은 지역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거주자가 받은 소득의 합계를 말한다.
1인당 지역총소득 역시 3086만원을 기록해 대구(2935만원) 다음으로 낮았다. 전국 평균인 4057만원보다 1000만원 가까이 낮다. 1인당 지역총소득이 가장 높았던 서울(5421만원)과는 차이가 2300만원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나 지역별 소득 편차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지역에서 생산한 생산물의 총 시장 가치를 나타내는 지역총생산의 경우 소득보다는 양호했지만 역시 17개 시도 중 하위권(12위)에 머물렀다. 강원의 2021년 지역총생산은 51조원으로 세종, 제주, 광주 등보다 높았지만, 전국 평균인 122조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소득과 생산 모두 전국 총액의 50% 이상을 차지해 수도권 집중의 현실을 보여줬다. 서울, 경기, 인천의 지역총소득 합은 1178조원으로 전체의 56%에 달했다. 서울, 경기 두 지역만 놓고 봐도 51%로 절반을 넘었다. 총생산 역시 수도권(1097조원)이 전체의 53%로 전국 지역총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당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지역총소득 및 생산 성장률이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향후 지역 성장에 대한 가능성을 비치기도 했다. 강원의 2021년 지역총소득은 전년 대비 6.9%p 상승했다. 전국 평균(7%)과 비슷한 수치다. 총생산 역시 전년 대비 3.7%p 상승해 4.1%p 올랐던 2017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