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가을 감성 깨워볼까⋯‘사진과 좋은 친구들’ 8인 작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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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으로 가을 감성 깨워볼까⋯‘사진과 좋은 친구들’ 8인 작품전

    사진과 좋은 친구들 29일까지 춘천 아트프라자서 전시
    ‘감성의 공유’ 주제로 8명 회원 작가 새로운 시도 눈길
    의암호, 세월교, 약사동 골목길 등 작가 시선으로 담아

    • 입력 2022.10.26 00:00
    • 수정 2022.10.27 06:36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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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과 좋은 친구들의 여덟 번째 작품전 ‘감성의 공유’가 오는 29일까지 춘천 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열린다. (사진=한승미 기자)
    사진과 좋은 친구들의 여덟 번째 작품전 ‘감성의 공유’가 오는 29일까지 춘천 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열린다. (사진=한승미 기자)

    지역 사진문화 발전을 위해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진과 좋은 친구들’이 가을 감성을 자극하는 사진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과 좋은 친구들(회장 오일주)의 여덟 번째 작품전이 오는 29일까지 춘천 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작품전은 ‘감성의 공유’가 타이틀이다. 일상에 지쳐 메마른 감성이 되살아나길 바라는 마음을 사진 작품 속에 담았다. 

    전시회에서는 오일주 회장과 김만기, 박부기, 윤만오, 윤석만, 전두섭, 정시권, 진정영 등 8명 회원 작가의 작품세계가 소개된다. 순수 사진부터 창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 30여점을 볼 수 있다. 

     

    세월교 풍경을 담은 오일주 작가의 사진 작품. (사진=사진과 좋은 친구들)
    세월교 풍경을 담은 오일주 작가의 사진 작품. (사진=사진과 좋은 친구들)

    전시작품 대부분은 춘천과 인제 등 강원도에서 촬영됐다.

    의암호와 세월교 등 익숙한 소재이지만 작가의 시선으로 새롭게 포착한 모습들이 눈길을 끈다.

    오일주 회장의 작품들은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킨다. 세월교의 풍경을 흑백사진으로 담고 이를 한지에 인쇄했다. 안개 자욱한 세월교의 모습이 아스라이 잊혀 가는 그리움을 전하는 듯하다. 

    또 김만기 작가는 춘천의 겨울 강을 카메라에 담았다.

    서면에서 바라본 의암호와 서면 현암리의 얼음이 녹는 모양을 촬영했다. 백색에 가까울 정도로 극도로 색을 제한해 고요한 새벽 아침의 공기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여러 이미지를 중첩해 표현한 전두섭 작가의 사진 작품. (사진=한승미 기자)
    여러 이미지를 중첩해 표현한 전두섭 작가의 사진 작품. (사진=한승미 기자)

    특히 작가 개개인의 사진 기술이 더해져 단체전의 묘미를 극대화한다.

    전두섭 작가는 여러 개의 이미지를 중첩하는 전 작가 특유의 기법으로 연꽃을 카메라에 담았다. 기존 공개 작품들은 수채화처럼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면 이번 신작들은 선명하면서도 자연의 청량감을 전한다. 

    정시권 작가는 시간의 흐름과 존재의 소멸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골목길이라는 흔한 소재로 표현했다.

    그는 우리의 삶과 추억이 깃든 장소로 약사동 골목길을 택하고 이를 카메라에 담았다. 일렁이는 모습으로 해학적으로 표현된 작품에서 이를 사진으로 기록하는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윤만오 작가는 상중도와 하중도, 인제 등에서 촬영한 네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후보정을 통해 판타지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윤석만 작가는 물방울의 자유로운 모습에서 다양한 아름다움을 발견했고 박부기 작가는 일렁이는 물결을 통해 상상력을 자극한다. 진정영 작가는 눈이 내려앉은 설악의 절경을 전한다.

    오일주 회장은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행복이 샘솟는 감성 공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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