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전국 산불 발생 3000건 발생⋯강원도 재산 피해액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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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4년간 전국 산불 발생 3000건 발생⋯강원도 재산 피해액 가장 커

    전국 피해액 4484억원 중 강원도 피해액만 2320억원
    강원도 산불 발생 건수 290건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
    도내 산불전문진화차량 2024년까지 21대 추가 배치
    “산불전문진화차량 고르게 배치해 산불 대응력 높여야”

    • 입력 2022.10.13 00:00
    • 수정 2022.10.14 00:03
    • 기자명 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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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노곡리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노곡리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근 4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 면적이 서울 면적의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2300억원의 재산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송재호(제주시갑) 국회의원은 매년 산불로 인한 피해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송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2년 8월까지 발생한 산불 발생 건은 총 2941건이다. 인명 피해는 153명, 재산피해는 4484억원이다.

    4년간 발생한 산불 화재의 피해 면적은 299㎢다. 이는 서울 면적인 605㎢의 절반 수준이다.

    최근 4년간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도로 774건이다. 이어 경상북도와 강원도가 각각 422건, 290건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강원도는 산불 발생 건수가 경기도 보다 2.5배 이상 적지만, 재산피해는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에 발생한 고성·속초 산불, 2019년과 지난 3월에 발생한 강릉·동해산불 등으로 인해 2320억원의 피해를 기록했다.

    춘천에서도 지난 4월 북산면 오항리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 진화 헬기 5대와 진화 대원 100여 명이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산림 1㏊가 소실됐다.

    산불 발생 원인으로는 담배꽁초 등 부주의가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2941건의 산불 중 2341건이 부주의로 발생했다. 전체 화재의 약 80%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원인 미상은 384건, 방화 의심은 72건이다.

    ​소방청은 산불 발생 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산불전문진화차량을 2024년까지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8월 기준, 전국에 14대 있는 산불전문진화차량을 올해 안에 16대를 추가 배치하고 2023년에는 21대, 2024년에는 17대를 운용할 방침이다.

    특히 산불로 인해 큰 피해를 본 강원도에 집중적으로 배치될 전망이다. 현재 강원도에는 4대의 산불전문진화차량이 운용되고 있다. 올해 안에 4대, 2023년에는 8대, 2024년에는 9대를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또 북부지방산림청 춘천국유림관리소는 산불 전문 예방진화대를 선발한 뒤 이들을 산불 발생 취약지역 등에 배치해 산불감시와 진화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송 의원은 “산불은 발생 자체만으로도 자연경관 훼손과 재산피해는 물론, 인명 피해까지 일으킨다”며 “산불 예방 활동이 제일 중요하지만, 소방청도 산불전문진화차량 보급을 앞당기고 전국에 고르게 배치해 산불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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