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신북읍 주민 “항공대 이전하라”...국방부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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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신북읍 주민 “항공대 이전하라”...국방부 '묵묵부답'

    • 입력 2020.11.23 00:01
    • 수정 2020.11.23 09:35
    • 기자명 석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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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S투데이 DB)
    (사진=MS투데이 DB)

    헬기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는 춘천 신북읍 주민들이 항공대 이전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국방부가 적극적으로 해결방안을 내놓지 않아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23일부터 군비행장이 위치한 신북읍 10개 지점에서 비행장 소음도 측정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춘천시는 신북읍 주민들의 민원과 피해사례를 고려해 국방부에 국방계획으로 항공대 이전 계획을 수립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전계획이 없다는 의사와 함께 ’기부 대 양여‘ 방법에 대한 관심만을 표시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기부 대 양여'는 기부금액 대 양여금액의 차이를 지방정부가 부담하는 것으로 지자체의 재정부담과 행정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항공대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게 된다면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춘천시는 최근 국방부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군부대 이전 계획과 추진사항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는 공문을 국방부에 전달했다. 답변 시한은 이달 말까지로, 국방부의 항공대 이전에 대한 답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국방부로부터 비행장 소음도 측정을 위탁받은 사업체는 23일부터 1주일간 신북읍 10개 지점에서 소음도 측정에 나설 예정이다.

    유운종 신북읍 소음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국방부는 30년간 지속된 소음 피해를 보상금 3만원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라며 “주민들의 소음 피해는 물론 지역의 개발제한 문제까지 해결하기 위해선 항공대 이전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석민정 기자 suk3845@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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