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인기' 덕에 춘천 농지 매매 급증...토지시장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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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생활 인기' 덕에 춘천 농지 매매 급증...토지시장 훈풍

    • 입력 2020.11.12 00:02
    • 수정 2020.11.13 00:06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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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토지매매 자료사진. (사진=MS투데이 DB)
    춘천 토지매매 자료사진. (사진=MS투데이 DB)

    "이번 주는 춘천 서면에 주말농장지로 쓸 수 있는 1000㎡(약 300평) 규모의 밭을 찾아다녔고, 지난달에는 신북읍쪽에서 1만㎡(약 3000평) 넘는 농장용 부지를 구하느라 힘들었습니다. 올해 들어 유독 밭을 사겠다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춘천 A 부동산 중개업체>

    "지난 여름부터 계곡이나 냇가에 인접한 주말농장지를 찾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전원주택을 매입하시려는 분들도 꼭 가까운 거리의 밭이나 논을 함께 매입하겠다며 전·답 토지도 구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춘천 B 부동산 중개업체>

    올해 들어 전원생활을 누리려는 외지인 덕에 춘천지역 농지가 인기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춘천지역 토지 매매량은 1만945필지로 전년동기(8927필지)보다 22.7% 증가(2027필지)했다. 

    특히 춘천지역 토지매매 증가량을 주도한 지목은 전(밭)과 답(논) 등 농업용 토지였다. 춘천의 밭 매매량은 올해 1~9월 1676필지로 전년동기(1105필지)보다 571필지 늘어 51.7%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시 전체 토지 매매 증가율의 2배가 넘는 증가폭이다. 같은 기간 매매된 밭 면적이 99만7000㎡(약 30만2121평)으로 전년동기간 72만4000㎡(약 21만9393평)보다 27만3000㎡(약 8만2727평) 증가했다.

    논(답)도 토지매매시장에서 인기 매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1~9월 매매된 논은 728필지로 전년동기(580필지)보다 148필지 늘면서 25.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역시 지역 전체 토지매매 증가량을 웃돌았으며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 대지(매매 증가량 23.5%)보다도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중소규모 농장 운영이 가능한 토지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호재와 더불어 세컨드하우스로 전원주택을 매입하는 외지 투자자들이 늘면서 주변 논과 밭까지 덩달아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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