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캠프페이지 오염 어디까지...오염 의심 토양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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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캠프페이지 오염 어디까지...오염 의심 토양 발견

    • 입력 2020.11.09 13:46
    • 기자명 석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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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옛 캠프페이지 부지에서 오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토양이 발견돼 춘천시가 성분의뢰 검사를 진행했다.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 옛 캠프페이지 부지에서 오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토양이 발견돼 춘천시가 성분의뢰 검사를 진행했다.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 옛 캠프페이지 부지였던 육아종합지원센터 인근에서 또다시 유류에 오염된 것으로 보이는 토양이 발견, 부실정화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 7일 춘천시 소양로 춘천고 운동장 남쪽 끝부분 길 건너편에서 기름 냄새를 풍기는 2t가량의 흙이 발견됐다. 발견 지점은 옛 미군 조종사 숙소였던 현 춘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불과 50여m 떨어진 곳이다.

    해당 토양은 옛 근화동사무소~소양2교 도로 확포장공사 현장에서 관로 매설 등을 위해 봄내체육관 진입로 부근을 파낸 후 일부를 덮고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춘천시는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9일 시료를 채취해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으며 성분 결과는 약 14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해당 토양의 성분검사 결과, 오염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미군기지 부실정화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또한 해당 구간의 확장공사 지연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캠프페이지는 춘천 주둔 미군부대로 2007년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뒤 국방부가 농어촌공사에 의뢰해 정화작업이 이뤄졌다.

    하지만 춘천시가 부지 개발을 위해 문화재 발굴 과정에서 석유계총탄화수소(TPH)등 기춘치의 최대 6배가 넘는 오염이 확인됐다. 토양오염이 확인된 이후에도 지난달 27일 문화재 발굴과정에서 매립된 100ℓ 규모의 유류통 30개가 발견되면서 국방부와 한국농어촌공사의 토양정화작업 부실 의혹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오동철 춘천시민사회단체 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지금과 같이 캠프페이지의 부분적인 조사로는 이미 드러난 토양오염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국방부가 책임있는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석민정 기자 suk3845@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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