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 독감백신 사망사고 발생...시민 불안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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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서 독감백신 사망사고 발생...시민 불안감 증폭

    • 입력 2020.10.24 00:01
    • 수정 2021.05.13 11:06
    • 기자명 석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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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에서 백신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22일 발생했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춘천에서 백신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22일 발생했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춘천에서 처음으로 독감 백신을 맞고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독감백신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22일 오전 8시쯤 춘천에서 전날 독감 백신을 접종한 A(79)씨가 출근을 하던 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A씨는 고혈압, 당뇨, 부정맥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지만 평소 건강 상태는 양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등 평소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서도 A씨의 사망을 원인 미상으로 판단, 경찰은 부검을 통해 원인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백신에 대한 춘천시민들의 불안은 극에 달했다. 더구나 A씨가 접종한 백신이 앞서 3명의 사망자가 접종한 보령바이오파마의 ‘보령플루VIII테트라백신주(제조번호 A14720020)’로 알려지면서 해당 백신의 안전성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70대 문모씨는 23일 춘천시 민원창구를 통해 “보건당국은 백신 사망과 관련해 조사 중이라고 하지만 사망자 발생 지역도 모른다고 답했다”라며 “해당 백신이 논란이 있던 백신이 아니었는지, 사망자가 지닌 기저질환이 무엇이었는지 적극적으로 알려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춘천 시민 정모(51)씨는 “사망하신 분이 접종한 백신의 이름은 알아도 정확히 어떤게 다르고 어떤 문제가 있을지는 전혀 모르는 상황”이라며 “타 지역은 접종 중단을 고려하거나 시민들에게 중단을 권고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뚜렷한 대책이나 정보를 알지 못하니 불안하고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23일 오후 1시 기준으로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3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관련 사망자가 늘었지만 독감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관계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다.

    [석민정 기자 suk3845@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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