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역 아파트 평균매매가 상승세로 전환...퇴계동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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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지역 아파트 평균매매가 상승세로 전환...퇴계동 '인기'

    월 평균 매매가 2년 만에 전년동월 대비 플러스 성장..퇴계동 고공행진
    도로, 관광지 개발 등 호재 잇따라...가격거품 등으로 투자 관망세 여전

    • 입력 2020.10.21 00:02
    • 수정 2020.10.22 00:00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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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퇴계동 뜨란채 아파트.
    춘천 퇴계동 뜨란채 아파트.

    춘천시 퇴계동의 뜨란채아파트 연간 매매시세 상승률이 10%를 돌파하는 등 춘천지역 아파트 매매시세 지도가 급변하고 있다. 각종 개발호재와 함께 한 해 전 대비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던 지역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2년여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요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는 수도권발 풍선효과의 지속 가능여부와 향후 몇 년이 흘러야 하는 각종 개발호재로 인한 가격거품 등을 이유로 여전히 투자 관망세가 짙은 상황이다.

    ■ 아파트 매매량 2배 증가...22개월 만에 매매가 상승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춘천지역 아파트 시장은 1년 전 동 기간보다 매매량이 2배 이상 증가하고 22개월만에 전년동월 대비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상승하는 전환점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춘천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억7640만여원으로 지난해 9월(1억7611만여원)보다 28만여원 오르면서 0.16% 소폭 상승했다. 다만 0%대의 상승률인 만큼 3.3㎡(1평)당 평균 매매가격으로는 지난 9월 223만여원으로 전년동월과 보합 수준이었으며, 올해 들어서는 최고 가격이다.

    이처럼 1년 전 동월과 비교한 평균 매매가격이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2018년 11월 13.6%를 기록한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이다. 최근 전년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보였던 평균 매매가격 차이가 좁혀지면서 상승기류로 돌아선 것이다.

    매매량도 큰 폭으로 늘었다. 1607가구 였던 지난해 1~9월간 춘천지역 아파트 매매량이 올해 1~9월 3547가구로 1940가구 늘면서 120.7%의 증가율을 보였다.

    ■ 1년새 10% 뛴 뜨란채 아파트...퇴계동 시세변화 중심

    춘천 아파트 시장의 시세 변화와 매매량 증가 등의 훈풍이 이어지면서 이달들어 퇴계동 아파트 단지들의 매매시세가 급등하는 분위기다.

    특히 뜨란채아파트의 경우 지난 12일 기준 3.3㎡당 매매시세가 720만원으로 전년 동기 시세(652만원)와 비교해 10.4% 오르면서 춘천지역 아파트 단지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같은 비교기간 퇴계동의 이안아파트와 주공6차 아파트, 휴먼시아 남춘천2단지 아파트도 600만원 후반대던 시세가 700만원 초중반대로 오르면서 5~7%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 모두 춘천 연간 매매시세 상승률 10위 안에 안착했다.

    ■ 개발호재에도 춘천 아파트 시장 투자 관망 여전

    춘천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지속되는 분위기지만 실제 거래시장에서는 여전히 투자 관망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시각이 흔들리지 않고 있다.

    현재 춘천지역 개발 호재는 학곡지구와 우두택지 개발사업, 레고랜드, 삼악산 로프웨이,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제2경춘국도,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사업, 인구 30만시대 주택공급계획 등이다.

    그러나 아직 수년이 흘러야 하는 호재여서 이를 기반으로 무분별한 가격을 요구하는 속칭 ‘부르는 게 값’인 매도호가가 속출, 적정 매매가격을 찾는 수요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충분한 개발 호재로 인해 신축 아파트는 물론 구축 아파트들의 가격도 급등하는 게 사실이고, 그에 따른 가치도 충분하다고 판단된다”면서도 “하지만 호재를 기반으로 한 과한 가격의 분양권 프리미엄(웃돈)과 매매가격을 요구하는 매도 희망자들도 적지 않아 투자를 우려하는 수요층도 많아지는 것 같다”고 했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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