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임대수익 축소' 레고랜드 협약서 원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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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임대수익 축소' 레고랜드 협약서 원본 공개

    • 입력 2020.10.20 00:01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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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강원도의회 경제건설위원회는 도 글로벌투자통상국으로부터 레고랜드 MDA 원본을 제출 받아 열람했다.(사진=강원도의회 제공)
    19일 강원도의회 경제건설위원회는 도 글로벌투자통상국으로부터 레고랜드 MDA 원본을 제출 받아 열람했다.(사진=강원도의회 제공)

    임대수익 축소 논란이 불거졌던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의 핵심 내용이 담긴 영국 멀린사와 강원도 간 총괄개발협약서(MDA)가 19일 공개됐다.

    19일 강원도의회 경제건설위원회는 도 글로벌투자통상국으로부터 레고랜드 MDA 원본을 제출받아 열람했다.

    MDA 원본에는 논란이 됐던 최초 임대료 30.8%가 아닌 3%로 대폭 삭감됐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해당 조항은 2018년 12월 도가 MDA 체결을 위해 도의회에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의 강원도 권리 의무 변경 동의안'을 승인받는 과정에서 의회에 공개한 MDA 편집본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내용이다.

    경건위는 해당 조항을 비롯해 2018년 12월 열람했던 MDA에 40여개 조항이 빠졌음을 확인했다.

    김형원 위원장은 "MDA 체결 당시 도에서 '부담액을 2천300억원에서 800억원으로 줄여 협상을 잘했다'는 식의 설명을 했을 뿐 수익률 관련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며 "논란이 있더라도 처음부터 얘기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세금 감면이나 과도한 배상 책임 등 독소조항으로 지적된 내용도 확인했다"며 "세부적인 검토가 필요하지만 크게 문제 될 내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건위는 계약의 타당성 검증과 관련해 집행부에 수시로 MDA 열람을 요구하고, 다음 달 행정사무 감사에서 레고랜드 사업 점검에만 하루를 할애해 집중해서 살필 계획이다.

    앞서 경건위는 지난달 10일 원본을 열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강원도가 비밀유지서약서에 서명할 것을 요구하자, 이를 거부하면서 열람이 무산되는 등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한편 국회에서도 20일 도에 대한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레고랜드 사업과 관련한 질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윤왕근 기자 wgjh654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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