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의·약대 지역인재 외면...선발 권고 '유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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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지역 의·약대 지역인재 외면...선발 권고 '유명무실'

    • 입력 2020.10.20 00:01
    • 수정 2020.10.20 23:59
    • 기자명 석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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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클립아트 코리아)
    (사진=클립아트 코리아)

    강원지역 의·약대 계열 대학들이 지난해 대입에서 '지방대육성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지방대 의약계열 지역인재 선발비율’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강원도에서 지방대육성법에 따른 지역인재 권고비율을 충족하지 못한 대학은 6곳 중 4곳으로 집계됐다. 

    현행 지방대육성법은 의과대학, 한의과대학, 치과대학 및 약학대학 입시 등에서 해당 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의 수가 전체 모집인원의 일정 비율 이상(강원 및 제주 15%, 이외 30%)이 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강원지역 의·약대 계열 대학에서는 이같은 지역인재 선발 규정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에 위치한 한림대 의예과는 올해 입학정원 78명 중 11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하는 것이 권고됐지만 단 3명(3.8%)만 선발했으며 원주에 위치한 상지대 한의예과도 입학정원 60명 중 3명(5%)만 선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의예과는 14.6%(103명 중 15명), 강릉원주대학교 치의예과는 14.3%(42명 중 6명)를 각각 기록하면서 강원도 6개 의·약대 계열 대학 중 4곳이 선발 기준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찬대 의원은 "국가 균형 발전은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중차대한 문제로,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방대학 의·약계열에서도 지역인재를 선발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겠냐”면서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목표제와 함께 지역 인재 선발은 수도권 집중 현상을 막는 작은 장치이다. 국립대학부터 지역인재 모집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석민정 기자 suk3845@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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